국회의 '채상병 특검법' 최종 폐기 사건에 대한 심리학적 해석(위험 가치 이론, Risk- Value Theory)
주의 ⚠️독서하다, 우연히 한 뉴스를 접하며 이를 읽고 있던 책과 대조하며 느끼게된, F의 성급한 일반화와 과도한 뇌피셜로 인한 확증 편향이 함유되어 있는 지극히 개인적인 해석이다.
책을 읽고 있는데.. Bing에서 뉴스 알림 푸시가 왔다.
어떻게 지금 막 읽고 있는 책의 내용과 딱- 맞아떨어지는 내용이 있어 포스팅을 남겨본다.
내용은 ‘채상병 특검법' 최종 폐기 사건이다.
국가를 위해 군 복무(해야만)했던 국민의 한 사람이
안타깝게 고인이 되기까지의 일련의 사건과 그 과정에서 의심되는 몇몇 의혹들에 대해
‘법적 논의(수사) 진행 여부'에 대해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 이른바 국가는
이 결국, 논의(수사)를 거부하기로 했던 기존 안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그래서 - 어느날 갑짜기 소수가 되어버린, 보통 사람이었던 한 개인의 사망과 관련한 - 이 논의(수사)와 관련된 안건이 결국 폐기되었다는 소식이다.
이런 내용의 뉴스를,
이제 막 - 생각에 관한 생각 프로젝트라는 책에서 - 아래의 대목을 읽는 와중에 알람을 받았다.
다음은 대니와 아모스가 '기대 효용'에 대한 이슈를 발견하고 이를 해석하는 과정해서 그들만의 새로운, '위험 가치 이론(Risk- Value Theory)'을 발견하고 이를 구체화하는 과정들을 묘사하고 있다
사람들은 결정을 내릴 때, 효용을 극대화하기보다 후회를 극소화하려 했다. 이 사실에서 출발해 새로운 이론을 찾는다면, 뭔가 나올 것 같았다. 아모스는 어떤 식으로 삶의 중요한 결정을 내리느냐는 질문을 받으면, 무언가를 선택했을 때 느낌 후회를 상상한 뒤에 후회가 가장 적을 것을 선택하는 전략을 쓴다고 말하곤 했다.
후회는 얼마든지 상상이 가능해서, 사람들은 자신이 손쓸 수 없는 상황에서도 후회를 상상했다. 하지만 후회의 위력이 가장 커지는 순간은 물론 후회를 피할 수 있었을 때였다. 사람들이 무엇을 후회하고, 어느 정도나 후회하는지는 명확지 않았다.
두 사람은 욤키푸르전쟁 이후의 이스라엘 사람들을 자세히 관찰했다. 사람들은 대부분 이스라엘이 불시에 공격받은 것을 안타깝게 생각했다. 이스라엘이 선제공격을 했어야 한다고 후회하는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대니와 아모스가 가장 후회해야 마땅하다고 생각한 것을 후회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이스라엘 정부가 1967년 전쟁에서 얻은 영토를 돌려주려 하지 않은 일이다. 이스라엘이 시나이를 이집트에 돌려줬다면, 사다트는 애초에 이스라엘을 공격할 필요를 느끼지 않았을 공산이 크다.
왜 사람들은 이스라엘이 하지 않은 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을까? 아모스와 대니의 생각은 이랬다. 어떤 일을 하지 않았을 때 그리고 어쩌면 했었어야 하는데 하지 않았을 때보다, 어떤 일을 했을 때 그리고 하지 말았어야 하는 일을 했을 때 후회가 훨씬 더 컸다. 대니는 아모스에게 보내는 짧은 글에 이렇게 썼다.
"현 상황을 바꿔놓는 행동으로 손실을 볼 때의 고통은 현 상황을 유지하기로 결정한 탓에 겪는 고통보다 훨씬 커. 어떤 사람이 재앙을 피할 수도 있었던 조치를 취하지 않은 상태에서 재앙이 닥쳤을 때, 그 사람은 재앙의 책임을 인정하지 않아."
- 생각에 관한 생각 프로젝트
요컨대 사람들은 안 한 걸 후회하기보다, 한 걸 후회하는 경향이 크다. 그리고 심지어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을 때의 결과가 나쁘더라도 그 결과는 사실상, ‘out-of-안중’이라는 말이다.
책 안에서의 이스라엘도, 뉴스 안에서의 국회도, 어쩌면 우리 주변 일상의 직장인들이나 아니면 더 가까이에 있는 부부나 연인 관계 등에 있어서도 - 어쩌다 우연히 소수가 되어 버린, (구)보통의 한 사람 또는 (구)보통의 가족은 -
갑짜기 닥친 불미스러운 사건들에 상처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 각자의 사정으로 각자의 사정 안에서, 어쩔 수 없다는듯 -
그 아픔을 스스로 감당하기로 결정하거나 또는 유난떨지말라는 주변의 압박을 받으며
오늘의 현상 유지를 통해 내일을 살아낼 수 밖에 없는 모습들을 - 아직 소수로 편입되지 않은 운좋은 보통 사람들으로서 -
간간히, 내 주변 그리멀지 않은 발치에서 바라보게 되는 경우가 있다.
다시 뉴스 기사로 돌아가면, ‘이날 오후 열린 본회의에서 채 상병 특검법 재표결엔 294명이 참여해 찬성 179, 반대 111, 무효 4로 특검법이 부결됐다.’ 고 한다. 분명 미디어나 언론의 인터뷰에서는 하나 같이 규탁하고 꼭 진상이 규명되길 바란다다고 했던 이들은 왜 반대표를 던졌을까?
책의 내용에 비추어, - 특정 사건의 표면적 결과보다, 그들이 결국 언행일치하지 못하게 만든, “그들이 생각하는 ‘기대 효용’ 또는 ‘불안 요소’는 과연 무엇일까? 그리고 심리학적인 측면에서는 과연, ‘어떤 대안을 내놓을 수 있을까?’ ” 에 대한 궁금증으로 화제가 전환되었다.
(다른 어느 국가에는 전래를 찾아 볼 수 없었던, 다수의 국민들이 몸소 행동하고 또한 그로 인한 사회의 건전한 변화를 직접 경험할(지켜볼) 수 있었던 과거를 돌이켜볼 때;;)
이런 상황에서, 대다수 - 아직까지는 보통의 삶을 실 수 있었던- 사람들이 인지하거 자각해서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행동으로 이끌 수 있는 방법?에 활용 될 수도 있겠다- 하는 이야기도 함께 소개하고 있었다.
아모스와 대니는 후회를 연구하면서, 확실한 결과가 제시된 도박에서 사람들은 그 확실성에 꽤 큰 대가를 지불하는 것을 목격했었다. 그런데 이제, 불확실성 의 정도에 따라 사람들의 반응이 다르다는 것을 새롭게 목격했다. 이성이 아닌 감정으로 확률에 대응한 것이다. 이 감정의 정체가 무엇이든 간에 가능성이 희박할수록 감정은 더 강해졌다.
극히 낮은 확률에 이런 감정을 보이다 보니 위험을 대하는 평소의 감각이 뒤바뀌어, 가망없는 이익을 추구하느라 위험을 추구하고 손실이 생길 확률이 극히 낮은데도 위험을 회피했다(복권과 보험이 팔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대니가 말했다. "일단 그 가능성을 생각하기 시작하면, 생각이 부풀려져. 딸아이가 늦으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걸 알면서도 머릿속은 온통 걱정뿐이잖아." 그리고 그 걱정을 없애느라 필요 이상의 대가를 지불하곤 한다.
사람들은 발생 확률이 아무리 낮아도 모두 일어날 수 있는 일로 취급했다. 불확실한 상황에서 사람들이 실제로 어떻게 행동할지 예측하는 이론을 만들려면, 현실에서처럼 각 확률에 감정 '가중치'를 부여해야 했다. 그렇게 하면 보험과 복권이 팔리는 이유뿐 아니라 알레의 역설까지도 설명할 수 있었다."
- 생각에 관한 생각 프로젝트
수 많은 이들이 거리로 나올 수 있었던 배경에는 바로 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가능성’에 대한 인식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대로 있다가는 더 잘못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한 자각. 내가 뭔가를 하면 바꿀 수도 있겠다는 가능성에 대한 인식 말이다.
…
그냥 그렇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