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혁명은 대중화의 기류를 갖는다.
여기서 대중화라 함은 전문가들의 영역이 일반인의 영역으로 대체된다는 특징을 말한다. 사실 이러한 현상은 산업혁명 이전부터 있었다. 이른바 '예술의 대중화.'가 바로 그것이다. 이러한 혁명 또는 대중화는 기존의 경계를 허물거나 확장시킨다. 과거 예술가가 남성에서 여성으로, 조각이나 조형 및 페인팅에서 공간과 행위 예술로, 그리고 정교한 묘사에서 점차 개념과 표현의 방식으로 발전하게 된다.
단지, 시기와 대상만 바뀌고 있을 뿐이다.
문제는 기본적으로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가 마차가 아닌 자동차를 상상하는 것은 쉽지 않다는 점과 나의 오늘과 다른 이들의 오늘의 시대가 다르다는 점이다. 여기서 첫번째 문제는 개인의 관념을 말하고 두 번째는 본인이 처한 상황 또는 주변 여건을 말한다.
쉽지 않지만 개인의 고정 관념이나 상상력 또는 응용력은 노력하고 학습할 수 있다. 하지만 조직문화 여건은 쉽지 않다. 이를테면 IT업계에서 디자이너들은 피그마 Figma를 사용하는 곳도 있지만 아직 포토샵을 사용하는 곳도 적지 않다. 아직 포토샵만 사용해 본 입장에서는 단순히 새로운 툴의 차이라고 할 수 있지만 막상 포토샵을 사용하다가 피그마를 익숙하게 사용하는 이들이 봤을 때 포토샵은 안다. 단순히 디자인 툴로서의 차이가 아님을 말이다.
전문 분야가 아닌 일상에서도 나의 오늘이 타인의 오늘과 다른 점은 무수히 많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부분이 바로 스마트폰이다. 누군가는 150만원짜리 최신 스마트 폰을 구매하여 사용하고 있지만 카톡, 전화만 사용하고, 누군가는 게임, 쇼핑 등 적극적인 소비자로 사용하는가 하면 다른 누군가는 소비자가 아닌 생산자로서 업무나, 사업 등 콘텐츠 생산용으로 활용하고 있기도 하다.
여기서 또다시, 그흔한 새로운 물결이 일고 있음에 대한 내용을 기록해 본다.
노동 또는 노동자의 단위와 범위가 바뀌고 있다. 산업 혁명 당시 노동은 단순 또는 반복되는 단위였다. 그리고 이런 단위업무를 수행하는 (육체) 노동자들의 일자리가 위협받게 되었다. 여건이 되는 사람들은 더 안정적인 노동을 위해 다른 영역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이른바 지식 산업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인간의 학습과 사고를 바탕으로 행해지는 인지능력과 판단능력을 범위에서 노동을 하고 있는 화이트 컬러, 인간의 불완정성을 바탕으로 행해지는 창조성과 편집능력의 범위에서 행해지는 노동들마저 인공지능에게 그 곁을 내주고 있다.
물론 아직 시기상조라 말할 수 있는 이들도 있다. 다만 이런 사고는 아쉽게도 앞서 피그마를 사용해 본 경험이 없는 포토샵 디자이너 또는 기획자의 사고 범위일 뿐이다. 왜냐면 이미 chatGPT를 실무에 도입해서 IT 기획서를 작성하 법률적 자문을 얻거나 프로그래밍을 하고 있는 사례가 넘쳐나고 있기 때문이다. 조금 더 적확히 표현하면 '단순히 나의 오늘과 타자의 오늘이 다르다'는 점이다.
내가 살고 있는 오늘의 전경 은 - 마치, 영화 <히든 피겨스>에서 IBM 컴퓨터가 도입된다는 소식을 접하고 자신과 흑인 여성 동료들이 살아남을 길은 컴퓨터를 습득했던 도로시 본과 같이 다양한 커뮤니티에 소속된 이들이 chatGPT를 잘 이해하고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프롬프트를 연구하고 있는 이들이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새벽까지 카톡이 멈추질 않는다. 반면 아쉽게도? 어떤 뉴스에는 한계, 오류, 아직 먼.. 이런 워딩을 하고 있다. 마치 지난 2010년 html5 vs flash처럼 말이다.
물론 현실에서 나는 보통 선장이기보다 선원 또는 탑승객이다.
날씨를 예측하는 것과 태풍에 살아남는 것은 다른 문제이다. 여건이 안된다면 마음의 준비를 하거나 미련 없이 남은 기간을 알차게 보낼 수 있을 것이고 여건이 된다면 개선의 시도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만약 후자라면..
개인적으로 프로그래머 아닌 개발자는 자리가 좁아질 것 같다. 이미 다양한 곳의 많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들이 정리해고 되고 있다. 물론 해외 이슈가 우리나라에 까지 적용되는 데는 시차가 있겠지만 그 시차는 실제 결과를 기다리기보다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워밍업의 시간으로 써야 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이러한 배경은 노동자의 범위가 조정(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제조가 생산 단위던 시대에는 육체노동이 기계의 위업을 받았다면 정보(콘텐츠 또는 데이터)가 생산 단위가 되어버린 오늘날과 앞으로의 시대는 소프트웨어 개발이 인공지능의 먹이사슬 안에 있지 않은가 하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물론 나도 안다.
아직, 포토샵으로 디자인하는 스타트업이 있다
아직, 홈페이지 만드는 업체가 있다
아직, 컴퓨터 팔고 수리해 주는 매장이 있다
그냥, 그렇다고
최근 커뮤니티에서 더 잘 정리한 분들의 성숙한 글들이 있어 추가로 첨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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