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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워지기/문장 발효 과학69

북 | Unleash 모호함을 견디는 능력 + TMI 모호함을 견디는 능력이 왜 새삼스레 주목받을까? 세상이 점점 예측 불가능한 방향으로 흐르면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위대한 리셋 COVID-19, The Great Reset」에 서 세계경제포럼의 창립자인 클라우스 슈바프 Kiaus Sehwab 는 불확실성의 세상에서 불안과 걱정에 시달리다 보면 결국 인간은 모호함을 지우기 위해 '인지적 종결 욕구 need for cognitive closure'에 사로잡히게 된다고 지적했다. 인지적 종결 욕구란 사회심리학자 아리 크루글란스키 ArieW.Kruglanski가 제시한 개념인데, 어떤 질문이나 문제의 모호함을 회피하고자 확고한 정답을 구하려는 심리를 가리킨다. 이 욕구가 강한 사람은 직관에 따라 빠르게 결정하고, 이렇게 얻은 답이 불확실성을 줄여.. 2024. 4. 8.
스크랩 | 표면은 깊이를 갖는다( SPACE Essay, 김승희 님 글) ㅜㅜa 너무 좋은 포스팅이 있어 스크랩 해본다.. IT업계 특히 메타버스, 3D 공간 생성 등에 대한 기획을 진행 함에 있어서- 정말 중요한 인사이트가 될만한! 그야말로.. 온 몸에 전기가 흐르는 기슴 저릿한 문장들을 발견했다!! 하- 감동.. 표면은 깊이를 갖는다. 세밀한 디테일은 주로 수직면에서 만들어진다. 움직임과 멈춤은 평면을 따라 조직되며, 그 흐름을 제어하는 것은 평면에 수직한 벽이기 때문이다. 표정은 표면의 질감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마치 눈과 입과 코처럼 입체적인 피부의 기관을 통해 완성된다. 공간의 경계면은 ‘표면의 디테일’을 통해 고유한 정체성을 획득한다. 표면의 깊이를 이루는 기본 요소인 기둥과 벽은 역학적인 기능을 수행할 뿐 아니라 공간의 질서를 조직한다. 구조 요소들은 공간을 지.. 2024. 2. 21.
북 | 두 번째 인류 두 번째 인류 | 한스 블록 - 교보문고 두 번째 인류 | product.kyobobook.co.kr 나라는 타자 저 사람은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이것은 우리가 매일같이 고민하는 의문이다. 상대방의 시선은 우리가 누구인지, 우리가 그 사람에게 어떤 존재인지를 알려주는 척도다. 장 폴 사르트르는 "타인에게는 비밀이 있다. 내가 누구인지에 관한 비밀이다" 라고 말했다. 우연히 마주했던 수원의 한 동네 도서관에서 두번째 인류라는 책을 만났다. 후루룩 넘기다 마주한 나라는 타자. 소재목이 끌려 걸음을 멈추고 자리에 않았다. 나라는 사람으로 상당한 시간을 보냈음에도 나는 나를 온전히 알고 이해하기보다 다른이들이 나를 대하는 말투나 태도 그리고 표정으로 나를 알아차리곤하는 것 같다. 물론 그 알아차림은 사실 나 .. 2023. 10. 22.
북 | mapping experiences 짐 칼바흐 (작성중..,) You've got to start with the customer experience and work back toward the technology not the other way around. 스티브 잡스가 회사로 다시 복귀했을때 전 직원을 모아두고 한 말이라고 한다. 1997년 당시 인간 중심 디자인이나 사용자 경험은 그 시절 이미 존재하던 개념들이었다. 단지 여러 중 방식 중 하나에 불과했던 개념들이 이 인용문이 퍼지면서 사용자 경험은 필수적인 디자인(설계) 방식이 되었다. 사실 '경험'은 뭐라 정의하거나 이야기 하기가 매우 까다로운 개념이다. 정의 자체가 매우 모호하고 광범위할 뿐만아니라 그 자체가 고정적이지 않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인간의 감정, 열망에도 많은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그래서 .. 2023. 10. 18.
북 | 탈인지( 스티븐 샤비로, 안호성 옮김) 북 스터디 관련 참고 자료들을 서칭하기 위해 도서관에서 인지과학, 인지심리학 책들을 찾아보다 우연히 발견한 책 '탈인지'. 제목을 보고 뭔가 싶었다. 요즘같은 시대? 인지가 아닌 탈인지라고? 왠지 사이비? 자서전? 소설? 느낌이 들었지만 왠지 모를 호기심으로 책을 펼쳐 후루룩 책장을 넘기는데 문득, 이런 구절을 발견하게 되었다.know how방식을 아는 것 과 knowing that무엇인지를 아는 것은 다르다 하 - !!! 오늘도 이렇게 나의 판단의 버릇을 하나 더 발견할 수 있어 다행이다. 인지과학은 다양한 이론 중 하나였다. 주류는 아니지만 그 밖에 아직 주목받지 못한 다양한 이론들이 많다는 것을 알았다. 주류는 말 그대로 류(물줄기, stream) 이다. 고정된 실체가 아니다. 시대적 사회적 영향을.. 2023. 10. 15.
북 | 무기화된 거짓말( 대니얼 레비틴) 오는 10월 북스터디 책인 슈퍼씽킹 책을 보다가 저자의 참고 문헌을 통해 알게 된 무기화된 거짓말이라는 책을 접하게 되었다. 읽다가 메모했던 주요 키워드와 관련 내용들을 남겨본다. #상관관계 VS. 인과관계 p84 서로 관련이 없는 것들을 그래프로 그리기 이 세상에서는 워낙 많은 일이 벌어지다 보니 때때로 우연의 일치 가 일어나게 마련이다. 그렇다고 해서 어느 한쪽이 다른 쪽의 원인이라는 뜻은 아니다. 두 가지 현상이 서로 관련돼 있을 때 한쪽이 다른 쪽의 원인이든 아니든 간에 통계 전문가들은 그 관계를 상관관계라고 부 른다. 이와 관련된 유명한 속담으로 “상관관계가 인과관계를 의미하지 는 않는다"는 말이 있다. 형식 논리학에는 이런 규칙에 대한 두 가지 공식적인 어구가 있다. 1) '이것 다음에, 그러.. 2023. 10. 8.
북 | 서사의 위기 한병철 한병철 저자의 신간(서사의 위기)이 나왔다. 인상적인 일부 내용을 포스팅으로 남겨본다. 디지털 플랫폼은 이야기의 영점에 위치해 있다. 이들은 이야기 매체가 아닌 정보 매체다. 서사적으로가 아닌 첨가적으로 작동한다. 여기서 파악되는 정보들은 하나의 이야기로 응축되지 않는다. "인생의 이벤트를 페이스북 프로필에 어떻게 만들거나 편집하나요?"라는 질문에 이렇게 답할 것이다. "정보를 클릭하고, 좌측의 중요 이벤트를 클릭하세요." 삶의 사건들은 단순한 정보로만 취급된다. 그것들로부터 어떠한 긴 이야기도 직조되지 않는다. 이들은 서사적 맥락 없이 그저 접속사로 연결된 채 나열된다. 사건의 서사적 합습이 일어나지 않는다. 디지털 플랫폼에서 '성찰적 서사'와 살아온 이야기의 응축은 전혀가능하지 않으며 요구되지도 않는.. 2023. 9. 24.
북 | 길 위의 철학자 에릭호퍼 도서관 탐방, 오늘은 시흥시 중앙 도서관에 왔다. 온김에 안면도를 갈 예정이다. 또는 안면도를 가는 길에 들렸다. 책장을 지나다 문득 발견한 '길 위의 철학자 에릭호퍼' 얼마 전 읽었던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 라는 책과 같은 괘를 하고 있는 것 같아 인상적이었던 내용 일부와 삽화를 남겨본다 1951년 에릭 호퍼의 첫 저서 『맹신자들 The True Believer. Thoughts on the Nature of Mass Movements』 인문학적 전통에서 보자면 프롤레타리아 철학자의 출현을 기대 할 만했다. 그러나 세계를 거의 파괴할 뻔했던 광란의 숨은 원인들을 조명하는 호퍼의 통찰은 떠돌이 노동자다운 민간의 예지에서 시작된다. 인간이 스스로 어떤 것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재능을 갖고 있지 못할 .. 2023. 9. 23.
북 | 우리는 모든 것의 주인이기를 원한다 - 추구 지난 북스터디 과정에서 알게 된 책, 우리는 모든 것의 주인이기를 원한다.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책 전반적인 내용은 소유효과 Endowment Effect를 기반으로 손실회피 Loss aversion 등 다양한 심리 현상으로 확장하며 설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번 포스팅에서 미처 담지 못했던 인사이트 넘치는 저자의 해석들에 대해 추가로 포스팅해본다. 추구에 중독된 사람들 무엇이 우리로 하여금 물건을 취득하도록 다그치는가? 왜 몇 몇 사람들은 자기가 쇼핑 중독자라고 생각하는가? 일반인은 취득이 큰 만족을 선사한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쇼핑에 미친 많은 사람은 취득의 기대가 오히려 더 강력하다고 증언할 것이 다. 이런 기대는 열광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다. 쇼핑객들이 이 익의 기대에 사로잡혀 할인 .. 2023. 6. 14.
북 | 우리는 모든 것의 주인이기를 원한다_ 손실회피 등 이번 시즌 북스터디는 Book은 아니고 디지탈 아티클에 대한 내용으로 진행된다. growth.design이라는 사이트에 있는 심리학 용어들에 대해 알아보고 관련 사례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리고 여기서 내가 발표할 파트는 네번째 단계에 있는 Peak-End Rule, Sensory Appeal, Zeigarnik Effect, Endowment Effect 이다. 주말에 도서관에서 관련 내용을 정리하다 우연히 발견한 책이있는데.. 한 권이 통채로 Endowment Effect를 배경으로 서술하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스터디 내용도 정리할 겸사겸사 주요 내용들을 포스팅해본다. 확장된 자아 캐나다의 마케팅 전문가 러셀 벨크Russell Belk도 영향력 있는 여러 논문에 자아와 우리가 소유한 것의 .. 2023. 6. 14.
북 | 뉴필로소퍼 2023 22호 - 자유를 향한 의지 “도덕적 용기가 잘못을 바로잡는 것이라면 창의적 용기는 새로운 형식과 상징, 새로운 사회를 건설할 만한 새로운 양식을 발견하는 것이다." 롤로 메이 자유를 향한 의지 The Will to Freedom "가장 내밀한 본성과 부대끼는 삶을 사는 게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 할 수만 있다 면・・・・・ 너를 그 고통에서 구하고 싶구나." 아르투어 쇼펜하우어의 어머니 요하나는 아 들에게 이렇게 편지를 적어 보냈다. 청년 쇼펜하우어는 철학을 공부하고 싶은 욕망을 포기하지 못해 무척 괴로워했다. 아버지 사업을 물려받기 위해 상인 수업을 받던 쇼펜 하우어의 진로와 철학가의 길은 상충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어머니 요하나는 상인으 로 일하면 돈을 많이 벌 수 있고 대도시에 살며 존경도 받을 테지만, 학자의 삶은 정적.. 2023. 6. 11.
북 | 의식의 강 식물학 저서에서, 다윈은 의미 (최종적인 의미보다는, 용도나 목적과 같은 즉각적인 의미)를 추구함으로써 진화와 자연선택의 강력한 증거를 발견했다. 그렇게 함으로써, 다윈은 식물학 자체를 순수한 기술 학문descriptive discipline에서 진화과학evolutionary science으로 변모시켰다. 사실, 식물학은 최초의 진화과학이었다. 다윈의 식물학 연구는 다른 진화과학들을 모두 이끌었으며, 테오도시우스 도브잔스키 Theodosius Dobzhansky의 말을 빌리면 '진화의 관점에 비춰보지 않으면, 생물학 에서 의미가 통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통찰력을 길러줬다. 다윈은 을 하나의 긴 논증one long argument이라고 불 렀다. 그와 대조적으로, 그의 식물학 저서들은 개인적이고 서정.. 2023. 6. 9.
북 |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는 상당히 오래된 책이다. 이 책은 기술, 종교, 도덕적 인식, 인간에 대한 존엄 등이 매우 빠르게 발전되고 있던 시기에 저술되었다. 빠른 발전에도 불구하고 아이러니하게 대공황이 찾아왔고 끝 모르는 전쟁을 통해 사회는 충격에 휩싸이게 된다. 이 책의 전반적인 내용은 당시 시대 상황을 배경으로 개인의 도덕과 사회의 도덕 사이의 갈등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그리고 읽으며 알게 된 신선한? 사실은.. 사회학과 또는 조직, 심리철학인줄 알고 읽었던 이 책이 바로 신학에서 출발했다는 점이었다. 책을 읽으며 개인으로서 가족에 충실한 자상한 아버지가 시대와 상황 그리고 조직에 따라 때론 매정한 간부가 되기도 하고 오염수를 방류하기도하고 바다에서의 대량 포획을 통해 환경을 파괴하기도 할 수도.. 2023. 6. 7.
북 | 유마경의 하이라이트 유마경의 하이라이트는 그 무엇보다도 불이법문不에 있다 고 한다. 불이법문에 대해서는 제9장 「입불이법문품에 서 31보살들과 문수보살 그리고 불이법문에 대한 문수보살의 질문 에 유마 거사의 묵묵부답까지 합하면 모두 33가지의 불이不의 예 를 들고 있다. 불이법문, 즉 둘이 아니라는 가르침은 무엇을 의미하 며, 그 의미는 현실세계에서 실현가능한 것일까? 불이의 가르침은 이원론적 대립의 초월을 의미한다. 무엇이 불이법문인지에 대한 문 수보살의 질문에 유마 거사의 답변은 무언無이었으며, 그의 묵묵 부담에 대해 문수보살은 진정한 불이법문이라고 극찬하고 있다. 문 수보살에 의하면, 일체 법에 있어서 말할 수도 설명할 수도 없는, 볼 수도 알 수도 없는, 모든 문답을 여읜 것이 바로 불이법문이라고 한 다. 묵묵부답 .. 2023. 6. 4.
북 | 리추얼의 종말( 한병철) 중에서 오프라인 공간을 기반으로 가상 세계를 구축해가는 소셜 서비스와 그 서비스 안에 등장하는 아이템, 공간에 대한 고민들과 어느 정도 맞닿아 있는 부분이 있을 것 같아 일부 내용을 공유해봅니다. *리추얼, ritual"은 의식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데,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사소한 무언가를 반복함으로써 얻는 작은 행복들을 얻을 수 있는 것을 말한다 1. 시간 안에서의 리추얼은 공간 안에서의 거처에 해당한다. 리추얼은 시간을 거주 가능하게 만든다. 리추얼은 시간을 집처럼 드나들 수 있게 만든다. 리추얼은 시간에 질서를 부여한다. 시간을 정돈한다. 리추얼을 집안에 들이기 시간 기술로 묘사한다. "시간 안에서의 리 추얼은 공간 안에서의 집에 해당한다. 흘러가버리는 시간이 우리를 써버리고 한줌의 모래처럼 파괴하는 무언.. 2023. 5. 6.
북 | 데이터 사회 비판-이광석 (feat. Dejavu AI) 데이터 알고리즘 사회에서는 권력의 작동이 아주 은밀하 게 플랫폼 뒤편의 첨단 기술의 알고리즘 '암흑상자'"blackbox(es) 안 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점 또한 실제 지배 코드의 논리를 파악하 거나 이에 대항하는 논리를 세우는 것을 도통 어렵게 한다. 「만 물의 공식을 쓴 저자 루크 도멜Luke Dormehl에 따르면, 우리가 구글의 능력을 숭배하는 이유 중 하나는 이것이 마치 주술과 같 아서 검색의 최종 결과만이 나타날 뿐 저쪽 너머 기술의 작동과 정을 전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즉, 데이터 분석 기술을 구글이 의도적으로 아주 단순한 인터페이스 아래에 숨기는 재주는 일반 인이 접근할 수 없는 알고리즘 암흑상자의 논리를 검색창의 단순 함을 통한 투명성의 신화로 꾸미는 행위로 볼 수 있다. 알고리즘은.. 2023. 4. 25.
북 | 데이터 사회 비판-이광석 (feat. Human Experience) 사용자 경험 이후, 인간 경험을 꿈꾸며 UX심리학 스터디에 참가하며 알게된 새로운 키워드와 연관된 레퍼런스를 메모하던 중 몇 권의 새로운? 책을 알게되었다. 오늘은 그 두번째 책, '데이터 사회 비판'이라는 책이다. 최근 주목하고 있는 사회학, 인간 경험과 관련된 책을 기술 분야 최전선?에 몸담고 계신 분께서 썼다는 점이 개인적으로 신선?하게 다가왔다. 당시(2017) 디지털 현상에 대해 유니버스 상의 다양한 비유를 들어가며 매우 친절하게 자신의 인사이트들을 설명하고 있다. 다른 관점에서 인상적인 부분은 오늘날(2023) 새로운 기술, 예를들면 챗GPT나 오토GPT에서 느낄 수 있는 상황들에 대해 매우 정확하게 서술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점은 저자의 날카로운 인사이트로 해석할 수 있지만 동시에, 유니버스.. 2023. 4. 24.
북 | 사회학의 쓸모-지그문트 바우만(feat. Human Experience) 부재 - UI UX 사용자 경험 말고, 인간 경험과의 대화가 필요한 시대 최근 UX심리학 북스터디에 참여하면서 다양한 새로운 키워드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또한 그동안 생각치 못했던 여러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렇지 않아도 개인적으로 뒤늦게 IT 종사자로 합류하면서 경험하고 배우게 된 UX를 게기로.. HCI, 디자인과 인간심리, 서비스 디자인, 심리학을 거처 철학에 까지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그 여정들을 지나 지금은 '사회학'이라는 정거장에 정차 중이다. 나는 그동안 웹기획, 웹기획, UXUI기획, 서비스 기획, PM, PO일을 해왔고 지금은 개발 PM일을 하고 있다. 그런데 사회학이라니? 할 수 있겠지만.. 사실 너무 가까워서 몰랐을 뿐이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분야의 ICT 또는.. 2023. 4. 16.
정보의 지배 중에서 오늘날 소통행위가 위기에 처한 원인을 메타 수준에 서 찾으면, 타인이 사라져가는 것을 꼽을 수 있다. 타인 의 사라짐은 담론의 종말을 뜻한다. 그 사라짐은 의견에 서 소통적 합리성을 앗아간다. 타인의 추방은 자기 고유 의 견해를 자신에게 주입하려는 자기선전적 강박을 강 화한다. 이 자기 교설 주입은 자폐적인 정보 거품방울을 생산하고, 그 거품방울은 소통행위를 어렵게 만든다. 자 기 선전의 강박이 커질수록, 담론 공간은 점점 더 반향실 Echokammer들로 대체된다. 반향실 안에서 나는 무엇보다 도나 자신의 말을 듣는다. 담론은 자신의 견해와 자신의 정체성을 분리하는 것을 전제한다. 이 담론적 능력을 보유하지 못한 사람들은 전 투적으로 자신의 견해를 고수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그들의 정체성이 위험에 .. 2023. 4. 11.
북 | 정보의 지배-한병철 (feat.집단 극단화 에 대한 소고) 여느 때처럼.ㅡ.,ㅡ .. 스터디(UX심리학) 발표준비를 벼락치기하고 있다. 이번 발표 챕터 중 하나가 '집단 극단화'이다. 머릿 속이 벼락치기 걱정때문인지 ,,, 한병철님 신간?을 읽다가.. 불련듯 '아!'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생각을 들게 한 책 일부의 내용과 쓰잘데기없는 ㅋㅋTMI 생각을 퇴근길 지하철에서 몇자 남겨본다.. 데이터주의자들에 따르면, 공론장의 파열뿐 아니라 어마 어마한 정보량과 정보사회의 복잡성 급상승도 소통행위 의 이념을 시대에 뒤처진 것으로 만든다. "21세기 사회 는 너무 복잡하고, 이 복잡성은 정보기술 덕분에 그 실상 대로 너무나 명확하게 가시화된다. [...] 처리해야 할 정보 의 양은 개인들의 '제한된 합리성'을 능가할 만큼 방대해 졌다. 그리하여 일상에서 인간 간 소통은.. 2023. 3. 31.
북 | 메타버스를 디자인하라( 객체지향 UX and draw that common flow) 지난 얼마간의 기간동안 키오스크 프로젝트를 서포트하는 역할을 했었다. 단조로운 정보구성과 인터페이스였지만 관련 내용을 협업하는 과정에서 뭔가 다르다는 느낌을 갖게되었다. 생긴 스타일과 모양은 같은데.. 뭔가 다른, 낮설게 느껴지는 속성이 있었다. 그렇게 유니티를 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그렇게 유니티로 UI를 구성, 구현, 사용하는 과정을 살펴보면서 개발자 분들과 커뮤니케이션하는 과정에서 내가 느꼈던, 뭔가 다른 속성들을 다시 찾아보고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러다 문득, 지난해 메타버스를 디자인하라 - XR이 지향하는 미래 공간 구현하기 라는 책에서 저자가 언급했던 객체지향 UX, 심성 객체mental object, AR 객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조금 더 실제적으로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그리.. 2023. 1. 19.
푸시 정책, 서비스 시나리오 설계( feat.사물의 소멸) 인사이트, 서비스 기획자로서 푸시 정책을 설계하거나, 퍼널 분석 등을 통해 유입과 이탈을 파악하거나, 자발적인 바이럴 선순환 플로우를 디자인( 또는 설계)하는 과정에서 정말 많은 필요한 인사이트라 생각되는 부분이 책 후반 인터뷰 자료에 첨부되어 있어 블로그로 가져와 몇몇의 생각을 함께 덧붙여본다. 생텍쥐 페리의 《어린 왕자》에서 여우는 어린 왕자에게 항상 같은 시간에 찾아와 달라고 부탁합니다. 어린 왕자의 방문이 리추얼이 되게 하려는 거죠. 여우는 어린 왕자에게 리 추얼이 뭔지 설명해요. 공간 안에 거처가 있는 것과 마찬 가지로 시간 안에는 리추얼이 있어요. 리추얼들은 시간을 집처럼 드나들 수 있게 만들어요. 리추얼들은 시간을 정리하고 정돈하죠. 그 결과로 시간은 의미심장하게 느껴지고요. 오늘날 시간은 .. 2023. 1. 18.
북 | 사물의 소멸 그리고 어쩌면., DAO 정보는 사물처럼 쉽게 소유되지 않는다. 그래서 정보는 모두에게 속한다는 인상이 생겨난다. 소유는 사물 패러다임을 지배한다. 정보로 이루어진 세계는 소유가 아니라 접속 Zugang을 통해 통제된다. 사물이나 장소와 결속하는 것이 네트워크와 플랫폼에 잠시 접속하는 것으로 대체된다. 공유경제도 사물과의 동일시를 약화한다. 사물과의 동일시는 소유의 본질이다. '소유하다'를 뜻하는 독 일어 'Besitzen'은 '앉아 있다'를 뜻하는 'Sitzen'에서 유 래했다. 끊임없는 이동 강제가 벌써 사물 및 장소와의 동 일시를 약화한다. 우리의 정체성 형성에서도 사물과 장소의 영향이 점점 더 약해진다. 정체성은 오늘날 주로 정보를 통해 제작된다. 우리는 소셜미디어라는 기반 위에서 우리 자신을 생산한다produzieren.. 2023. 1. 15.
책 | 사물의 소멸. 우리는 어떤 세계에 살고 있나 개인적으로 최애 작가? 철학자인 한병철 님의 신간이 나왔음을 도서관에서 우연히 알게 되어 바로 책을 빌려 읽으며 잠깐 잠깐 들었던 몇 줄의 문장과 몇몇의 생각을 기록해본다. 서문. 소설 에서 일본 작가 오가와 요코는 이름 없는 섬에서 벌어지는 일을 서술한다.(중략) 사물들을 사라지게 만드는 것은 오히려 우리의 소통 도취와 정보 도취다. 정보 곧 반사물反事物, Unding이 사물의 앞을 가로막고 사물을 완전히 빛바래게 한다. 우리는 폭력의 지배가 아니라 정보의 지배 아래 산다. 정보의 지배는 자유로 가장된다. 디지털화는 세계를 탈사물화하고 탈신체화한다. 또한 기억을 없앤다. 기억을 되짚는 대신에 우리는 엄청난 데이터를 저장한다. 요컨대 디지털 매체들이 기억 경찰을 대체한다. 디지털 매체들은 전혀 폭력없이,.. 2023. 1. 4.
책 | 지금의 뉴스( 박영흠, 북저널리즘) 미국 저널리즘과 마찬가지로 한국의 저널리즘도 산업 자본주의의 발전과 긴밀한 연관을 맺으며 형성되고 발전했다. 한국에서도 뉴스는 상품으로 유통되었고 규범적 모델의 지배를 받았지만, 그 구체적인 과정은 서구와 다르다. 한국의 뉴스는 서구와 같이 자생적 상품화를 경험하지 않았다. 이미 상품화된 뉴스 형식을 서구에서 수입해 왔기 때문이다.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SNS 에 대한 상업화가 너무나 당연한 이유, 가짜뉴스에도 불구하고 시민의식, 국가주의가 유지될 수 있는 이유, 가짜뉴스는 정치적 진정성과 사실성에 대한 자기검렬을 넘어 독자 스스로의 성숙함 또한 전제되고 있어 그 수위가 이해관계의 혼돈을 야기할 정도로 발생하지 않는다. 보이지 않는 상식의 선을 넘어 서지 않는 그들만의 룰이 갖춰진 것이다. 한국형 규범적.. 2022. 12. 21.
책 | 데이터 브랜딩 읽다가 도서관에서 우연히 발견한 책, 데이터 브랜딩을 읽다가 번쩍이는 내용을 발견해서 일부를 기록해본다 첫인상 아- 이젠 데이터도 브랜딩이네??! 사실 쫌 그랬다. 그리고 처음 후루룩 넘가면서 보이는 활자들도 개인적인 취향은 아니었다. 하지만 순간 후루룩 넘기던 책장을 멈추게 되었고 - 아, 갑자기 반성의 시간.. 역시 나이, 경력 그리고 경험에서 비롯한 선입견과 판단의 버릇에 한번 더 반성을 할 수 있는 개기도 갖게 되었다. 인상적이었던 내용이 많지만 스포를 주의하여 조심히 두 개만 발췌해본다면 하나는 태도? 접근방식과 관련된 부분이었다. 조사 패러다임에서 수사 패러다임으로 데이터로 세상의 문제를 해결하려면 '조사Research'가 아니라 '수사'Investigation'가 필요합니다. 데이터를 조사의 프레임.. 2022. 11. 10.
책 | 훅 Hooked. 일상을 사로잡는 제품의 비밀.. 을 읽다가 (p41) 사용자 습관은 일종의 기업 경쟁력 사용자 습관은 일종의 기업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다. (...) 무엇보다 소비자가 행해온 오랜 습관을 깨부수어야 하는데, 대다수 사용자들이 경쟁 업체의 제품을 계속해서 사용해온 경우라면 더더욱 그럴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 마케팅을 가르치는 존 구어빌(John Gourville) 교수에 대해 알게되어 관련 자료들을 찾아보았다. 그 중 가장 유명한 문장은 책에서도 소개했던 아래 문장이었다. "수많은 혁신 제품이 시장에서 실패하는 이유는 소비자가 기존 제품을 비이성적으로 과대평가하고, 기업이 자사의 신제품을 비이성적으로 과대평가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신생 기업들이 성공의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좀 더 나은 제품이 아닌 9배 정도는 .. 2022. 9. 11.
책 | 웹3.0 레볼루션 라는 책을 읽고 도서관에서 웹3.0 레볼루션 라는 책을 발견해서 읽다가 고마운 내용과 약간 다른 견해가 있어 몇자 기록해본다 웹3.0 레볼루션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91817130&start=slayer 웹 3.0 레볼루션 암호화폐, 메타버스, NFT, X2E(X to Earn) 등 모든 디지털 혁신이 웹 3.0이라는 무대 위에서 발전하며 전에는 상상도 못 했던 방식으로 부를 창출하고 있다. 《웹 3.0 레볼루션》은 이러한 웹 3.0의 가치 www.aladin.co.kr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던 내용 #01 책 초반부에 다양한 형태로 실제 마켓에 적용되어 자리를 잡거나 지속적으로 실험 중인 주요한 사례들을 잘 정리해서 소개해주고 있다. 추후 리서치.. 2022. 9.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