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업 TF는 한명 한명이 주인이어야 한다. 회사를 타자화 하는 순간 그 신사업 TF는 굳어져간다.
몇 안되는 TF 조직에서 회사는 결코 타자화 될 수 없고 그렇게 생각해서도 안된다. 구성원 한 명 한 명이 기둥이고 창, 거실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TF가 형편없다는 말은 내가 형편없다는 말이고 TF가 경직되고 꼰대같다는 말은 나 스스로 그렇다는 말이다. 큰 조직에서는 남 탓을 하거나 융통성있게 뒤에 숨을 수 있지만 신사업TF에서는 그럴 수 없다.
때문에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
신사업 TF에 어울리는 사람은 다르다. 앞서 언급한 태도가 당연한 사람들이 필요하다. 배워서 될 일이 아니다. 그냥 본능적으로 그런 사람들이 있다. 방망이 깍던 노인 처럼 굳이 시키지 않는 일을 누군가의 칭찬이나 인정이 아닌 스스로 부끄럽지 않기 위해 일하는 재수없고 예민한 사람들이 있다. 그들이 더 나은 사람이기 때문이 아니라 더 적합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당연히 보통의 조직에서는 그 조직 구성원 모두가 주인일 수는 없다. 묵묵히 정해진 일을 하는 구성원도 중요하고 훌륭하다. 말해 뭐하겠는가. 휴먼과 엘프에 대해 어떻게 어느 한 쪽에 우위를 가리겠는가. 다만 창업자와 최고 경영자의 역량에 다르듯 신사업TF의 그것 또한 달라야한다.
만약 조직 내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생각을 하는 이들이 있다면 그들의 생각은 틀리지 않았다. 다만 그들이 속한 조직이 신사업TF라면 적성에 맞지 않을 일을 하고 있는 것이고 조직은 적절하지 못한 채용을 진행한 것일 뿐이다.
신사업TF 구성원 한 명 한 명은 모두 사공일 수 있어야 한다. 누군가는 숲을 보고 산으로 이끌 수 있어야하고 누군가는 지평선을 향해 바다로 이끌 수 있어야 한다.
그런 신사업 TF에서의 복지는 워라벨이 아니다. 그들은 안락과 편의, 돈을 따르지 않는다. 그런 종특들에게 최고의 복지는 사람이다. 자신의 생각을 더욱 쫄깃하게 긴장 시키고 자신의 역량을 더욱 쫀쫀하게 해주는 팀 구성원들의 태도를 경험하는 것에서 그들은 충만함과 만족감을 느끼고 공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신사업 TF는 사람 사람 사람이 그 한 명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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