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운전이 무섭다고.. 주식공부를 하다 보니
게임스탑과 관련해.. 개인적으로는 생각하는 바? 느끼는 바가 일반적인 미디어나 전문가들의 평가와 조금? 달라 두서없이 정리해보며 내 생각을 돌이켜 생각해 보기로 한다
개인적으로는, 게임스탑과 관련된 이슈들에 대해 뭐가 문제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예컨대, 대략 천만 원 정도 갖고 있는 ‘한 집단’이 있다.
어느 날 그들은 ‘현재’는 없지만 ‘미래’의 가치에 배팅할 수 있는 룰을 만들었다. 그리고 그 배팅은 후불제로 만들었다. 시장 참여자들 그 누구보다 돈이 많은 그들이었지만 그들은 리스크를 더 잘게 쪼개고 싶었다. 이 게임은 예측이 틀리면 지고 맞으면 이기는 룰이다. 그들은 종종 자신의 예측이 질 것 같으면 게임 막판에 임의로 더 사거나 팔면서 자신들의 예측을 조절하면서 승률을 올리고 있었다.
그들의 룰, 소위 주식시장의 룰 그리고 심판의 가이드를 받아 움직이는 개인들은 거의 매번 졌다. 몇몇은 그들의 가치 평가 방법을 배우거나, 그들의 매수매도를 눈치껏 따라 하거나 그들의 ‘컨센서스’를 경청하며 종종 약간의 승리를 맛보기도 하는 중이다.
어느 날부턴가, 대부분의 게임에서 지는, 그러니까 몇 백 원 몇 천 원, 만원 들고 있던 풀뿌리 개개인들이 온라인 커뮤니티, 소셜 등을 통해 서로의 의견을 공유하게 시작했다.
물론 그들은 서로의 신분을 모르고 그들의 멘션엔 어떠한 구속력도 없다. 그런 개개인의 하소연, 비계약적 선언(발언, 의견)들은 오랜 시간에 걸쳐 공유되어왔다. 그런데 어느날부턴가.. 불특정 다수의 호응(또는 의기투합)은 ‘거의 집단적’ 동의를 얻기 시작했다. 실제로 시장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최근들어 믿기지 않은 일이 벌어졌다. 어쩌다 ‘몇 번’ 이기기 시작했던 ‘일시적 비정규 개인 집단?’들의 승률이 기하급수적으로 올랐고 그 결과 게임을 주도하던 정규 멤버들이 심각하게 비틀거리기 시작했다.
사실 게임스탑 사건에서, 비틀거리던 정규 멤버의 몸부림은 다소 황당?(어쩌면 그들에겐 당연한 룰일지도 모르겠다)할 수 있지만.. 비정규의 후보에 후보의 후보인 개인이 보기엔 너무 실망스러웠다.
지지 않기 위해 뒤늦게라도 물-불안 가리고 이나라 저나라 안 가리고 매도 매수하는 모습이 다소 황당했다.
뿐만 아니라 너무 당연하게 개인의 거래를 비난하고 통제하는 게임 심판들의 행동들을 보며.. 그들 ‘말하는’ 상식과 가치가 아닌, 위기가 닥쳤을 때 ‘실제로 반응하고 행동하는’ 상식과 가치를 여실이 확인할 수 있었다.
때문에 이번 사건? 글로벌 주식 시장의 혼란은 원인은 불특정 개개인의 컨센서스와 집단적 행동이 아니라,
게으른 고래가 깜짝놀라 움직이는 몸부림에 수많은 새우 등을 터트리는 사건이 아니었나 하고 해석한다.
개인 인적으로 팬이고, 열공하고 있는 삼프로와 이 채널에 출연하고 계시는 이효석 님 유튜브 콘텐츠 내용 중 경제학자, 민주주의자, 투자자에 대한 비유가 있다.
이 비유를 빌리자면, 개개인은 단지- 시장에 저항하거나 룰을 비난하지않고 ‘투자자’적으로 적응해서, 자신들에게 분리한 상황을 자신들의 도구를 통해 극복해 낸 것이 아닐까? 오히려 헤지펀드의 ‘당연히 이번에도 자신들이 이겼어야 할 게임인데’하는 안일한 생각 또는 태도 때문에 벌어진 사태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미디어와 시장 전문가들이 우려를 표하거나 때론 개인의 비이성적 과열, 군중심리? 또는 투기, 막장 등으로 표현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한 우려들이.. 어쩌면 엘리트주의적 판단에 기인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과연 전문가들의 입장으로 바라보고 판단하는 어떤 종목에 대한 ‘미래’ 가치판단에 대한 평가. 그리고 그 ‘전문가들’의 컨센서스는 얼마나 합리적인가?
오늘날 자본주의 시장의 대부분이 힘(돈)있는 ‘특정 조직’이 그들의 자본으로 오랜 기간(경쟁자가 고사할 때까지) 밀어붙인 성취로 얻어낸 결과물이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말하는 정량적 수치와 합리적인 지표는 그 밀어붙임의 강도와 그 밀어붙이는 이들의 경쟁구도, 그리고 밀어붙이면 결국 이긴다 하는 이 바닥의 상식과 축적된 경험을 통해 소위 시장을 합리적으로 예측하고 판단하고 있다.
일례로 거시적으로는 국가별 환,금리에 대한 경쟁구도 또는 관계가 있을 것 같고, 미시? 적으로는 이번에 미국에 상장할 예정이라고 하난 쿠팡의 사례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쿠팡은 빅브라더의 힘에 의해 결코 죽지 않았다- 개인적으로는 ‘죽을 수 없다’가 더 가까운 것 같다.
물론 이는 비단 쿠팡만의 이슈가 아니다, 2010년 이후 대부분의 스타트업? 오늘날 살아남은 서비스들은 오랜 적자에도 불구하고 돈많은 투자자들의 돈의 논리에 의해 경쟁자의 씨를 말려버릴 수 있었고 그 결과 앞서 말한 전문가들의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 과연 그들이 정말 미래가치만을 통해 성장했는가? 하는 생각이 너무 부정적으로 생각된다면 벤처 캐피털의 맵을 구글에서 한번 찾아보면 알 것이다. 그 투자자가 그 투자자고 그 회사가 그 계열사이다.
반면, 비정규(전문가 기준에) 커뮤니티에 모인 불특정 개인들(실물 시장에서 소비의 주축이 되는 이들)의 ‘컨센서스’는 너무 비이성적이고 충동적이라고 평가 되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이 현상을 엘리트주의적 판단만 제외하고 주식시장의 룰 그대로 보면
돈많은 또는 힘 있는 한 집단과 돈없는 또는 힘 있는 불특정 다수의 비정규 집단의 대립이 아닌가.
이 상황이.. 왜 반칙이고 비이성적 행동으로 평가되고 있는지 모르겠다.
혹자는 급등-급락에 대한 개인의 피해가 오히려 심각하다고 한다. 그런데.. 그런 일은.. 그동안 돈 많은 집단(기관 혹은 헤지펀드)들이 더 심하지 않은가.
게임스탑 이전, 최근 계속되는 급락장에서 그들은 어떠했나. 그들은 그들 스스로 언급한 미래가치보다 자신들의 이익실현을 위해 의도적 매도를 이어갔다. 조직의 일원인 ‘나 개인이’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자평하면서. 그동안 힘센 집단의 이익실현을 위해 개개인이 져왔던 금액을 환산하면.. 최근 게임스탑 사건?으로 인한 헤지펀드의 손해는 미비한 거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개인적으로 이번 현상은 당연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고 일어나야 정상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않아 재평가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주식시장을 흔들고 있는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물론 지난해부터 시작한 동학- 서학 개미 운동을 포함해서)
뉴 노멀이 주식시장에도 적용되기 시작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최근? .. 이미 오래전부터 평범한? 개인들이 물건을 직접 만들고 직접 판매하고 있다.
한때 소셜커머스(비록..국내에선 돈 많은 빅드라더들에 의해 소셜커머스라 쓰고 공동구매/핫딜 쿠폰으로 변질되었지만..) 란 키워드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한 적이 있다.
그리고 공동구매, 커뮤니티, 소셜 채널등을 통해 실물 시장에서 종종 영행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개인은 유튜브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통해 때론 방송국보다, 때론 자신이 소속된 회사보다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오늘날의 현상은 그 흔한 바람이
주식시작에도 이제 불기 시작한것 뿐이다 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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