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무엇을 좋아하는지 모른다면
아직 서른이안되었거나 서름즈음 또는 한두해를 넘겼다면
#2
나는 무엇을 좋아하는가
지금 내가 하는 일은 과연 잘하고 있는 것인가
진로를 바꿔야 하는건 아닌가
결혼을 하거나 가정을 갖을 때 쯤이면 이도저도 못하고 그대로 눌러 앉아야만 할 텐데
나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인가
#3
사실 누구나가 갖고 있는
하지만 바쁜 일상에 잊고있는 또는 잊은 척 하는
돌이킬수록 힘들고 답답한,
마치 지난 사랑이 문득 내게 다가와 미치도록 가슴이 답답하고 먹먹해지는 듯한
그래서 다시 달려가야 할 것 같은, 하지만 방법을 모르거나, 막상 가도 답은 없을 것 같은...
#4
무언가를 하다가
잠시 멈칫- 할 때면 이런 생각이 스스로를 잡아끈다.
'나 지금 여기서 뭐하는 거니? ... '
그것이 사랑이건 일이건 일상이건 취미이건 직업이건 꿈이건 ...
#
눈을 반쯤 감고
숨을 들이 마신다
코로 들여 마시고 입으로 내뱉는다.
코으로 들어온 공기를 잠깐 아랫배에 가지고 있다가
배에 은근한 힘을 주어 천천히 입 밖으로 내뱉는다..
요컨데 복식호흡이다.
너댓번 또는 여닐곱번을 반복한다.
해보면 왜 하라고 했는지 나도 모르게 알게된다.
##
사람이 사는 이유-
라는
거창한 생존의 목적이 아니라도
사람이 일상을 살아가는데는 다양한 성취감이 필요하다.
아니, 도움이 된다.
1. 나라를 욕하고, 경재를 욕하고, 회사의 사장을 욕하고 또는 선후배를 욕하는 방법.
2. 좋은 나라를 선택하고 좋은 부모를 선택하고 좋은 사람이 사는 동네로 이사가서
좋은 학교를 졸업하고 좋은 회사를 취직하고 좋은 남편 또는 아내를 만나
좋은 자식을 낳아 좋게 죽고 좋은 곳에 묻히는 방법
3.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목표를 설정하고
소소한 일상의 변화를 위해 사소한 동기부여 꺼리를 만들어가는 것
더불어 빠뜨려서는 안될 것이 흔적을 남겨야하고
그 흔적은 돌이켜 볼 수 있는 형태여야 하며 타인과 공유할 수 있는 형태라면 더욱 좋다.
_ 소소한 일상의 동기부여들의 예를 든다면 일어나는 시간을 체크하기, 일기쓰기,
매주 갤러리가기, 매주 조조할인 영화를 보기, 책 읽기, 매달 그림 한점씩 그리기, 시 쓰기
_ 조금 더 발전을 한다면 하고있는 업무를 조절하기, 업무 이외의 역역까지 생각해보기,
하고 있는 업무에 관련한 나만의 사업계획서 작성하기, 그 사업계획서를 회사의 사업으로
설득하기, 등이 있을 수 있겠다.
# -1
나는 1번과 3번을 주로 택한다.
# - 이를테면 a)
나는 어쩔려구 또는 어쩌자구,,, 패션 디자이너 학과생이었다.
하지만 키가 작고 얼굴도 잘 생기지 않았고 센쓰쟁이도 아니었으며 집에 돈도 없었다.
그리고 게이는 더더욱 아니었다.
더군다나 꼭 디자이너가 하고 싶었다.
우선 주말마다 서울로 가서 패션관련 커뮤니티에 참석하고 임원이 되어 활동했다.
방학때마나 동대문에서 일을하고 졸업후에는 소재 쪽에서 일을 했고
대치동에 조그만 카페를 열고 그 안에서 내 브랜드를 건 맞춤복을 디자인하고 생산해서 팔았다.
# - 이를테면 b)
나는 어쩌자고 꿈이 내 브랜드를 갖고 매장을 여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것을 글로벌 브랜드로 만드는 것이다.
그 브랜드는 단순히 제품을 파는 것도 아니고 기술을 파는 것도 아니다.
또는 트랜드를 판다거나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지 않는다.
다만 이 브랜드는
스스로의 라이프 스타일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제시해주고
사소한 일상을 소중이하고 더불어 살수있는 방법을 함께 모색할 수 있게 해주는
역할을 할 것이다. 그것도 아주 글로벌 하게...
지난 24세,
신인 디자이너의 옷을 제 값 받고 팔기위해 카페라는 매장컨셉과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했다.
노멀스토리라는 이름을 만들게 되었다.
지난 26세,
일상에서 일반인들이 가장 쉽게 라이프 스타일이라는 것을 소비하는 곳은 카페라 생각했다.
그곳에 가면 패션을 알 수 있고 헤어 메이크업 부동산 비지니스 IT, 마케팅 캐릭터 문화 등
다양한 것들을 가장 빠른 시간에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그 소비자가 고등학생이라면
향후 10년 이후의 메인 타겟을 형성하게 될 소비자들을 먼저 만나게 되는 것이고
중장년이 소비자라면
현재 가장 유용하게 소비되는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지난 27세, 이유야 어쨋든,
난데없이 커피를 선택한 까닭에 카페에가서 설겆이와 화장실 청소만 6개월하고 겨우 커피를 배웠고
인테리어 비용를 아끼기 위해 목공소에서 무보수로 3개월 일했다.
그리고 강남을 걸어서 각 부동산을 돌며 시장조사를 마치고
그해 여름의 끝자락, 대치동 은마아파트 뒤에 작은 상가 안에 작은 카페를 차리게 된다.
돈 없이도 마케팅과 문화 사업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실험하고자 간판을 달지 않고
블로그를 통해 크루들을 모집하기 시작했고 그들과 함께 카페 안팎으로 생태계를 조성하여
인디 밴드와 아티스트들을 위한 공간과 일반 학생들이 참여 할 수 있는 프로그렘을 기획했다.
내가 조정하거나 끌어당기는 프로젝트가 아닌
비록 실폐하거나 넘어지거나 다툼이 생기더라도 그들이 만들어가고 그들이 소유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그리고 지금 서른, ( 만 으로 29 !!! )
그리고 지금은 나 혼자가 아닌 집단의 지성을 이루고자
잠시 노멀을 접고 자그마한 연구소에 들어와 기술을 연마하고 있다.
부단히 즐기고 있다.
부단히 느끼고 있다.
내 감각과 열정과 꿈이 부끄럽지 않도록 계속해서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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