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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 날들이 모여 멀어져간 오늘../서른 사내의 생각

산속에 보이지 않는 이름 모를 꽃처럼

by 청춘만화 2012. 3. 22.


- 산속에 보이지 않는 이름 모를 꽃처럼



부족하거나 넘친다는 판단은
내 심성과 본성을 바탕으로 정해지는 것이니

아무리 운과 수가 좋다고 하여도
그것의 흐름이 부딪히거나 저항만을 받을 뿐이라 해도

그 또한 결국
내 심성과 본성이 문제이니
좋고 나쁘다는 것을 어찌 다 말할 수 있으며 평가할 수 있으랴

그저 내 심성과 본성을 닦을 뿐이다.






어딜 가나 아쉬운 삶들은
분명 존재한다.

그것이 만약 나라 해도 이상할 것이 무엇인가
나 또한 수많은 사람 중의 하나인 것을

산속에 흩날리는 꽃은
자신의 아름다움을 미쳐 다른 사람들에게
일일이 자랑하거나 인정받지 못하였다 하더라도
자신의 삶과 존재 또는 노력과 의미 등을 
스스로 무의미하다고 생각지 않을지니..
지금 이 순간까지도...





*
모임을 마치고 지하철을 타는데 같이 가던 친구가 아는 사람을 만났다.
순간 그 친구는 복받쳐 오르는 감격을 참지 못하며 무척 좋아했다.
연거푸 감탄하고 감격하며 신기해했다.

문득, 삶이 이와 같지 않은가! 라는 생각을 했다.

누군가는 하나의 사건에 감격하고 감사할 줄 아는 심성을 가졌고
다른 누군가는 같은 사건임에도 무감각한 심성 덕에 무의미하게 지나친다...

다시 말해 사람이 살아가는데 행복과 그렇지않음은 
객관적 사건이 아니라 그것을 바라보는 본인의 심성에 달린 것이다.

이를테면, 돈이 많아도 불행하고 돈이 없어도 행복할 수 있다는
그 흔한 입에 발린 소리들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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