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병일의 경제노트] 팀 쿡,'자신의 모습' 그대로...
2014년 9월 미국의 유명 언론인 찰리 로즈와의 인터뷰에서 팀 쿡은 잡스가 그에게 자신과 같은 방식으로 애플을 이끌 것이라 결코 기대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가 나를 선택할 때 내가 자신과 같지 않다는 것을, 내가 자신의 복사본이 아니라는 것을 모르고 그렇게 했을까요?"
쿡이 로즈에게 말했다. "또 그가 과연 애플을 맡길 후임자를 즉흥적으로 골랐을까요? 얼마나 오랜 시간 심사숙고했을지 안 봐도 알 수 있잖아요. 나는 항상 그렇게 선택된 데에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41쪽)
린더 카니의 '팀 쿡' 중에서(다산북스)
(예병일의 경제노트)
애플의 CEO인 팀 쿡(Tim Cook).
그는 '스티브 잡스의 후계자'라는 부담감 속에서도, '자신의 모습' 그대로 밀고 나갔습니다.
2011년 CEO가 된지 6주 만에 잡스가 사망했고, 그는 주변의 회의적인 시각에 시달렸습니다.
그러나 8년 후 애플은 시가총액 '1조 달러 기업'이 되었고 주가도 3배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와이어드닷컴 편집장 출신의 작가로 '잡스처럼 일한다는 것'과 '조너선 아이브'도 썼던 린더 카니가 이번 책에 쓴 내용 그대로입니다.
"그는 초기에 부당한 비판을 너무 많이 받았어요. 세상 사람들은 그를 스티브에 비유하고 싶어 했지요. 하지만 그는 스스로 스티브가 되려고 애쓰지 않았어요. 참으로 영리한 친구지요. 누구도 스티브가 될 수는 없는 거니까요. 대신에 그는 자신의 모습 그대로 자신이 회사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에 주력했습니다."
실제로 팀 쿡은 일하는 스타일, 성격 등 많은 면에서 잡스와는 다릅니다. 그 결과 회사의 문화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카니의 지적대로 둘은 비슷한 면도 있었습니다. '심플함'입니다.
잡스는 쿡에게서 그가 항상 강조하던 '심플함'을 보았습니다. 물론 심플함의 분야는 달랐습니다. 잡스가 디자인과 제품에서 선택과 집중을 강조했다면, 팀 쿡은 공급망 관리에서 선택과 집중을 했지요. 쿡은 애플에 들어온지 불과 7개월 만에 재고를 30일 치에서 6일 치로 대폭 줄이면서 잡스의 신뢰를 얻었습니다.
우리는 '제2의 누군가'가 되려 노력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게 효과적이지도 않습니다.
무엇을 하던 '자신의 모습' 그대로 기여하려 노력하는 것이 좋습니다.
얼마 전 브런치에서 좋은 글을 읽어서 링크를 덪붙인다. https://brunch.co.kr/@namoosanchek/17
같은 맥락이다. 수 많은 정보와 기술 그리고 예술과 가치들은 결국 자기 자신으로 회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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