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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등 때문에 환한 곳'이 아니라 '떨어뜨린 곳'에서 찾아야

by 청춘만화 2013. 8. 5.

한 경찰관이 늦은 밤에 술 취한 사내와 마주쳤다. 그는 가로등 빛 아래에서 혼자 중얼거리며 무언가를 찾고 있었는데, 경찰관이 묻자 집 열쇠를 찾고 있다고 혀 꼬부라진 소리로 대답했다. 경찰이 함께 열쇠를 찾아주었지만 한참이 지나도 열쇠는 나올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경찰관은 사내에게 왔던 길을 되짚어 찾아보자며 열쇠를 마지막으로 본 곳이 어디인지를 물었다. "열쇠를 마지막으로 본 곳을 말하는 거요? 그건 쉽지. 저기 길 건너편에서 열쇠를 떨어뜨렸거든." 사내의 어이없는 대답에 놀란 경찰관이 소리를 질렀다. "아니 그렇다면 왜 반대편에 와서 열쇠를 찾고 있는 거요?" "그거야, 이쪽이 가로등 때문에 환하지 않소." (13p) 

빌 오한론 지음, 김보미 옮김 '하나만 다르게 행동하라' 중에서 (원앤원북스)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문제들에 직면하고 해결책을 강구합니다. 어려움을 겪을 때도 있습니다. 문제 자체가 해결이 어려운 경우도 있지만, 우리가 '기본'에서 벗어났기 때문에 겪는 어려움이 많습니다. 위에 소개해드린 에피소드는 얼핏 보면 말도 안된다고 느껴집니다. 하지만 실제로 우리는 '열쇠를 떨어뜨린 곳'에서 문제해결 방법을 찾지 않고, '가로등 때문에 환한 곳'에서 해결책을 찾기도 합니다. 결코 열쇠를 찾을 수 없는 곳에서 헤매는 겁니다. 그 '가로등'은 개인의 선입견이나 편견일 수도 있고, 현학적이고 과도한 분석일 수도 있으며, 문제의 본질에 대한 오해일 수도 있습니다. 내가 지금 '가로등 때문에 환한 곳'에서 헤매고 있는건 아닌지 돌아봅니다. 열쇠를 잃어버렸다면, '가로등 때문에 환한 곳'이 아니라 '떨어뜨린 곳'에서 찾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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