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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얀과 다빈치, 그리고 '그만해야할 일 목록'(stop-doing-list)

by 청춘만화 2013. 8. 6.

카라얀은 다양한 측면을 가지고 있다. 창작의 순간에는 한 가지 부분에 집중하는 한편 나머지 부분은 보류하거나 아예 없애버린다. 어떠한 오케스트라도 여러 작곡가의 다양한 작품을 모두 양식을 제대로 살려 세계적인 수준으로 연주할 수는 없다. 카라얀도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는 레퍼토리를 넓히지 않는 대신 몇몇 작곡가의 작품에 주력해 그 기준을 제시하려고 했다. 그래서 한 분야에 정통해 위대한 업적을 남겼고 다른 방식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작품이나 특정 작곡가의 작품에는 아예 손대지 않았다. (156p) 

프랑크 아르놀트 지음, 최다경 옮김 '경영 - 최고들로부터 다시 배우는 62가지 경영의 절대지식' 중에서 (더숲)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예술을 전반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너무나 많은 것에 손을 대서 아무것도 제대로 끝마치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 필요가 있다." 미켈란젤로와 같은 시대에 살면서 당대의 유명한 화가와 조각가, 건축가들에 대한 전기를 쓴 조르조 바사리. 그는 "천재들에게도 좀 부족한 것이 오히려 더 나을 수도 있다"며 다빈치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 체계적 포기'가 중요합니다. 다빈치 같은 천재들에게도 필요한데 일반인들에게야 더 말할 필요가 없지요.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도 이 체계적 포기의 대가였습니다. 1955년부터 1989년까지 베를린 필하모닉을 이끌면서 정상에 오른 그는 자신의 레퍼토리를 절대 넓히지 않았습니다. 몇몇 작곡가의 작품에만 주력해 최고가 되려 했습니다. 좀 부족한 것이 오히려 더 나을 수도 있다... 시간이 갈 수록 저 스스로도 이 '체계적 포기'를 실천하기가 참 어렵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그 중요을 잊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평소에 '해야할 일 목록'은 물론 '그만해야할 일 목록'(stop-doing-list)을 작성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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