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장님의 방문하셨다. 지난번 통화가 마음에 걸리신 모양이었다. 뭐라도 도와줄 수 있는 건 없는지 보러 오셨다. 고마운 분이다.
뭔가 칭얼대는 나를 보았다. 고자질할 대상을 이제 겨우 발견한 것 마냥.. 지금의 애매한 처지를 개워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원치 못했다. 쌍방 그런 느낌이다.
먹은 만큼 토했을 뿐 과장은 없었다. 하지만 그간 혼자 힘으로 정리해온 마음의 결을 다시 헤집어 놓은 느낌이다. 술먹고 개워냈을때 목의 따끔거림과 같이-
퇴근 길, 성수동 수퍼말차에서 슈퍼말차그랜드를 마시며 일기일회를 할 수 있었다.
잔잔히 기억을 더듬어, 내 마음을 쓸어 내리며 한 단어 한 단어로 적어내려가다보니.. 아마도 그간 쌓아왔던, 동질감에 대한 결핍이 자아낸 감정의 역류였던 것 같다.
고맙다. 이 시간, 이 되돌아 볾의 시간에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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