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하는 삶에 대하여
2019.12.16
한 동안 노트, 노션을 쓰다보니.. 여기저기 기록이 분산되어 있다.
물론 그 각각의 방식으로 뭐 오래 쓴 건 없지만..
흩어져 있다보니, 새롭게 마음을 잡아도 어디로 돌아가야 할지 막막하고..
돌아가도 그냥 오랜시간 유지되지 않는다.
그런 나를 다잡고 이렇게 글을 쓰게 한
어느 블로거의 글과
기록하는 삶은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지난 2월 내 노트
단순히 별일없는 상태로 지나치면 안된다. 버티는 삶에서의 매 순간을 기록으로 남기지 못한다면,
그 기록을 통해서라도 기억에 새기지 못한 별일없는 일상은 자칫, 별볼일없는 까마득한 세월로 전락할 수 있다.
확실히 쓰지 않으니 생각이 사는 만큼, 딱 살아지는 만큼만 하는 것 같다.
거창한 희망, 그리고 이를 위한 수많은 계획과 부단함들이 일순간에 멋쩍어진다.
문제를 인식하고 감각이 살아 있기를, 그 정신이 지속되길 바라면서도, 나는 나에게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허락하지 않는다.
모든 것은 바로 '시작한다'라는 결단에서 나온다고 하지만,
무엇을 할 것인지를 생각하지 못하니, 어떻게라는 계획으로도 흐르지 못하는 까닭에
괜한 감정만 역류하고 고이고 썩어서 점점 무기력으로 굳어져 버린다.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상처가 드러나야한다고 했던가.. 그런 심정으로
지난 날 손일기에서 몇자 가져와서 블로그에 옮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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