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진정성은 무엇일까? 왜 내 말을 안 믿지? 왜 내 진심을 몰라주지?
누구나 이런 경험 한번 씩 있을 것이다.
진정성.
과연 진정성은 무엇일까?
그리고 난 왜 그러고자 했으며 왜 그러고자하며 왜 그렇다고 자신있게 말하고 있는가.
지금 나를 섭섭하고 아쉽고 허전하게 하는 이 생각을 거슬러 올라가보자...
"진정성(authenticity)" ? 체 게바라의 리얼리티?
최근 면접을 보고 질문을 하고 대답하는 과정에서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
내가 무슨 생각을 갖고 있다고 최선을 다해서 모든 것을 드러내도 상대방은 보고 싶은 만큼 보고
필요한 만큼 이해하기마련이다.
결국-
기본적으로 진정성이라는 것은 당사자가 결정할 수 없는 것이다.
진정성은 다른 사람들이 그 사람 또는 집단을 보고 평가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그러므로 아무리 자신이 또는 기업이 "자신들은 진정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해봐야 소용없는 것이다.
진정성은 우선 말하는 것과 행동이 어긋나지 않는 것에서 시작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않다는 것 새삼 알게 되었다.
그렇다면,,,
그동안 노멀스토리를 통해 진행했던 모두를 위한 프로젝트도 그렇지 않았을까?
내가 이력서를 통해 나열한 지난날의 행적들과 지난날의 자서전도 그렇지는 않을까?
마치 내가 http://bit.ly/lQGc1L 에서 비난했던 그들과 마찬가지로
내 진정성과 의도와 취지가 어떻든, 결국 나만의 생각일 뿐
그것을 나중에 받아들이게 될 새로운 사람에겐 결국 아무것도 아닌 행동들이 될 수도 있다..
그럼 의미가 없는 것인가? ( -> 어..?..의미가 없다는 것에 불만인건가? )
..위의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진다는 것은 그동안 내가 해온 행동과 진정성이라 스스로 말하는 그 모든것은
누군가에게 의미가 되기 위한 행동들이었다 해석할 수도 있지 않을까?..
관련 기사를 찾아보았다..
['진정성(眞情性)'은 해결책이 아니다] 출처:http://bit.ly/mLcAfb
(중략..)
우리는 일상에서도 종종 이 표현을 쓴다. 양심을 걸고 진솔하게 하소연하거나 진실에 입각해 자기 확신을 강조하는 경우에 해당된다. 진심을 담아 어떤 말을 했는데 진정성을 몰라준 상대방이 차가운 반응을 보일 때 우리는 실망하거나 좌절한다. 결국 진정성은 나의 주관적 진실성을 가리키는 세련된 표현일 터이다. 거짓과 모략, 영악함과 노회함이 판치는 세상에서 진정성은 드문 미덕이다. 얼굴에 가면을 쓰고 살아가기 마련인 사회생활에서 맨얼굴을 보이는 사람의 존재는 신선한 충격일 수도 있다.
(중략..)
그러나 진정성이 아름답기만 한 건 아니다. 나는 한국사회의 큰 폐단 가운데 하나가 주관적 진실성과 양심을 앞세워 공적인 일을 주관의 논리 아래 종속시키는 데 있다고 본다. 진정성(眞情性)은 정(情)이라는 구성 요소가 드러내듯 주관적이고 정서적인 맥락을 지칭한다. 그러나 공공의 장에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를 주관적 진실성만으로 풀 수는 없다. 공적 지평은 관점과 이해관계를 달리하는 다수의 타인과, 인간의 바깥에 완강히 버티고 선 객관적 세계로 구성되기 때문이다.
(중략..)
........청소중........
음... 몇 시간째 청소를 하며...머리 속도 청소 해봤다.. 먼지가 너무 많다..ㅋ
- 이런게 아닐까?
진정성을 정당화의 도구로, 어떠한 선택 또는 결과에 대한 용도로 사용해서는 안된다.
진정성은 태도이다.
하지만 결과나 타인의 인식은 객관적으로 눈에 보이는 사실일 뿐이다.
다시말해 그렇게 판단하거나 도출된 까닭은 성과 또는 눈에 보이는 결과가 부족한 까닭이지
그것을 진정성에 호소하는 것은 다소 비겁한 생각이 아닐까 한다.
이를테면..
한 초등학생에게 "왜 이번 영어 성적이 30점 뿐이니? 넌 영어를 싫어하는구나 남아서 나머지 공부하고가."
라고 했을때 이렇게 말하는 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 아니예요. 전 영어를 진심으로 좋아해요. 더 어렸을 때부터 전 매일같이 집에서 영어TV를 보고 영어놀이도하고..하는 걸요? 그러니 나머지 공부는 안하면 안될까요? 전 정말 영어를 좋아해요. 믿어주세요. "
그 아이는 진심으로 영어를 좋아하는 것 같다..
하지만 문제는 그 진정성이 아니라 성적-인 것이다. 만약 그 초등학생이
" 선생님이 제가 영어를 좋아한다는 말을 안 믿어주시고 나머지 공부까지 시키시면
전 앞으로 정말! 영어를 좋아하지 않을거예요 " 라고 말하면 어떨까?
나라면 볼을 꼬집으면서 " 요 녀석봐라~ ! 내가 너 잘 되라고 하지 나 잘 되자고 하니? " 할 것 같다. ㅋㅋㅋ
결국 진정성이란, 타인의 판단 또는 사건의 결과와 결부시킬 그런 것이 아닌 것이다. 그저,
나 스스로가 바라보고 생각하고 따라서 그렇게 행동하게 되는 애티튜트..또는 태도인 것이다.
그 다음에 일어날 일들은 순전히 선생님(타인)의 판단이고 선택일 뿐이다.
만약 좋지않은 결과가 나왔으면 , 더- 노력하면 그만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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