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이든 가정주부든, 학생이든 매일 30분씩 직업에서 역할에서 은퇴해보세요. 지난 기억을 지워야 새로운 기억을 채울 수 있듯이 휴식을 취해야 열정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외부의 잡음을 끊어내고 내면의 움직임에 귀를 기울이면 아우렐리우스가 말한 진정한 은신처가 생길 겁니다. 아니면 그저 일의 노예, 시간의 노예, 삶의 노예로 살아가게 되겠지요.(248쪽) (예병일의 경제노트) '나만의 공간'을 찾는 이들이 많습니다. 서재, 작업실, 은신처... "언젠가 그런 나만의 공간을 만들면, 그때부터는 그곳에서 나를 돌아보고 나에게 집중하고 휴식도 취할거야..." 하지만 그러면서 시간만 흘러갑니다. 그런데 로마의 현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명상록'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마치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 해주는 말같습니다. "사람들은 전원이나 해변이나 산속에 있는 집을 은신처로 삼으려고 한다. 당신도 이러한 집을 열망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가장 평범한 사람이라는 증거에 지나지 않는다. 왜냐하면 당신은 필요한 경우에는 언제든지 당신 안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끊임없이 이러한 휴식을 취하며 자신을 쇄신하라." '진정한 은신처', '나만의 공간'은 내면에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와 관련해 철학자 김형철 교수는 내면의 움직임에 귀를 기울이면서 매일 30분 '은퇴'해보라고 말합니다. 외부의 잡음을 차단하고, 30분 동안 직업이나 자신의 역할에서 떠나보라는 얘깁니다. 아우렐리우스의 말처럼 장소는 상관없습니다. 집 거실이든 카페든 산책길이든 모두 좋습니다. 물론 휴대폰이나 메일 등 외부의 방해는 미리 막아 놓아야겠지요. 내면에 있는 '나만의 공간'에서 정기적으로 자신과 대화를 하면, 일이나 시간에 휘둘리지 않고 '나의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길을 볼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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