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think normal
느린 날들이 모여 멀어져간 오늘../셋, 넷- !

누군가의 풍경이 된다는 것 그리고 누군가를 풍경으로 만들어 준다는 것.

by 청춘만화 2015. 2. 7.


산책

산책에는 풍경이 필요하다 

병동 안에서 복도를 걷는 행위를 산책이라 부르지 않는 이유도 풍경이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제자리 걸음 또한 산책이 아니다 
산책에 길이 필요한 것은, 길이란 풍경을 동반하기 마련이고 좋은 길은 좋은 산책을 가능하게 하기 때문이다 
...
누구나 산책을 한다 그러나 산책을 하는 이유는 저마다 다르다 
산책이란 누군가에겐 즐거움이요, 또 어떤이에겐 건강을 위한 몸의 움직임이기도 하고, 또 다른 누군가에겐 고민과 생각의 장이 되어 주기도 한다
이렇듯 사람마다 다른 산책의 모습은 그들 각각의 삶의 모습과 닮아 있다 누군가에겐 잠시 동안의 여가인 일이 누군가에겐 삶의 전부가 되기도 하고 누군가에겐 느긋하게 동네 정경을 살피는 한가로운 일이 다른 누군가에겐 고통을 잊으려 집을 뛰쳐나온 절박한 행위가 되기도 하는 것
오늘도 산책을 나간다
...
그리고 나 또한 풍경의 일부가 된다

- 보통사람들(이석원)



좋은 공간이란 산책과 같은 이로움을 줄 수 있는 곳이 아닐까한다 
그리고 주변 구조물이 전달하는 산책 효과뿐만 머무르는 사람 또한 머무르는 그 자체로 타인에게 풍경이 될 수 있도록 해주는 것 또한 공간의 역할이 아닐까 한다.

공간이라 함은 물론 구조적이고 물리적인 그것을 일컬을 수 있겠지만
우리가 몸담고 있는 조직 또는 가족 구성원 또한 심리적 공간이 아닐까한다


서점

왜 그곳에서는 감정을 마음대로 놔두어도 괜찮은 걸까

외롭거나 슬프고, 우울하거나 지쳤을 때도 그곳은 내가 누구든 누구도 아니든 외롭든  외롭지 않든 상관없이 다 받아준다

- 보통사람들(이석원)


우리가 만드는 사이트에서도 어플리케이션에서도 사용과 편의라는 성과 또는 효율성을 넘어 스스로 또한 타인의 풍경이 될 수 있을때 필요와 욕구를 넘어서 자발적인 동기부여가 만들어진다


사용자의 감정이 타인의 풍경이 될 수 있도록 디자인(설계)하는 것이 어쩌면 가장 먼저이어야 하지 않을까 한다. 


혹시 그런 경험이 있는가?

커피를 못마시는 주인이 운영하는 고급 카페에서 '아- 좋다' 했던 기억

손이 아주 고운 주인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 오늘 정말 잘 먹었다' 했던 기억

여행이 취미가 아닌 직원들이 운영하는 스타트업에서 만든 앱을 사용하면서 ' 이거 정말 쓸만하네!' 했던 기억

모바일 홈페이지가 없는 회사에서 '여기 정말 잘 만들었네-' 했던 기억

스마트폰을 사용하지않는 개발자가 만든 앱을 사용하면서 '정말 편하다' 했던 기억


새로운 상상력과 기획력 그리고 상대에 대한 배려는 자신의 경험 또는 관심으로부터 시작한다.



어쩌면 

자신의 작품 또는 공간이 풍경이 되기위해 많은 것을 기획하고 준비하기 전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이 훨씬 더 많을지도 모른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