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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 날들이 모여 멀어져간 오늘../셋, 넷- !

싸가지 없음과 어른스러움에 대하여

by 청춘만화 2015. 2. 7.

1. 프롤로그

마케팅 팀은 자신의 업무에 포함이되든 그렇지않든 

항상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선진사례 또는 트랜드 소비자 심리를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이는 그러한 외부 내부 시장 상황을 바탕으로 자신들의 제품(비지니스 모델)을 개선하고 자신들의 고객 만족도을 향상 시키는 것이 그들의 몫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앞서 말한 업무 또는 태도보다 더욱 중요한 것이 있다 

그것은 내부 마케팅(조직문화) 운용능력이다. 

내부 자체적인 개발이 아닌 외국의 사례를 벤치마킹하는데 있어 상황에 대해 모르는 내부 업무처리자에게 그것에 대한 타당성과 그것에 대한 수용 여부를 합의 받아야 한다.


아무리 시장성이 있고 타당성이 검증된 아이템이라도 그것에 대한 내부 동의가 없으면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기 때문이다. 제품의 개선은 혁신과 관련이 있고 그 혁신은 효율성과 생산성 이전에 조직문화와 함께 할 수 밖에 없다.  



2. 서론

조직문화는 개개인이 어떠한 외적 상식(내적으로 품고 있는 판단이 아닌, 겉으로 표현하는 판단)을 기준으로 생성된다. 이러한 개개인의 외적 상식을 기반으로 조직의 상식이 만들어 진다. 그 상식에 근거해 작업자들은 성과를 평가받게된다. 그렇다면 조직문화의 저변에 있는 그 개인의 외적 상식이라는 것은 어떻게 만들어 지는가.


조직을 이루는 개개인은 저마다의 삶을 살아온 거대한 우주이다. 따라서 그들의 가치관을 파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다행인 것은 사람들은 사회적 위치와 상황에 따라 각기 다른 행동을 보인다는 점이다. 다시말해 자리에 맞는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이다.

때문에 조직생활을 하면서 개인의 내적 상식 그대로 행동하거나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조직에서의 위치와 역할에 맞춰 기존에 가지고 있는 상식과 비교하면서 행동으로 옮기게된다. 


상식.이라는 말은 타인에 대한 평가의 과정에서 주로 언급된다.

정성적인 평가의 상황에 있어 그 근거로 누구나 당연하게 생각하고 그래서 자신의 행동에 명분을 얻을 수 있는 '상식'이라는 단어를 종종 사용하게 된다.


외적으로 들어나는 판단, 상식에 근거한 판단은 위에서 아래로 향한다. 

'넌 왜 그러니? 제 싸가지 없더라. 어쩜 저래?'와 같은 판단은 다양한 순화의 필터를 거쳐 상대방에게 전달되게 된다.

(물론 직접 전달되기도 하지만, 보통 '그러는거 아니야'부터 째려보거나, 보이지않게 무시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전달된다.)



3. 본론(1)

내가 생각하는 싸가지는( 다시말해 내가 생각하는 상식은)

윗 사람이 하는 말에 토달지 않거나 말대구를 하지않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에 대한 나의 입지를 위해 

알면서도 모르는 척 하는 것이고 그 선택은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의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음에 대해

스스로 어른스럽다 하는 것으로 합리화 하는 것이다


외적 상식과 내적 상식이 다른 것은 자기기만이다. 

여기서 분명히 해야 할 중요한 점은 자기기만 자체에 대해 비난하는 것이아니라. 

자신의 자기기만을 합리화하기 위해 타인의 용기있는 내적 상식적인 행동이 비난의 대상으로 전락시키고 있다는 것을 지적하고 싶은 것이다.

그들은 보통, 나라고 그걸 모르겠는가. 단지 조직을 위한 선택이다. 또는 나의 행동은 내가 아닌 가족을 위한 행동이다.  라며 스스로도 알지만 어려운 어른스러운 선택을 했다고 말하곤 한다.  

그렇게 작게는 회사내 야근 , 회식문화가 만들어지고.. 크게는 강과 바다에 폐기물이 버려지고 배가 침몰하고 원전이 누출되고 정치 비자금과 부정부패가 만들어진다.



3. 본론(2)

그렇다면 그들의 어른스러워보이기 위한 상황과 선택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조직을 운영하는 것은 매우 외롭다.

외부의 시선보다 내부의 시선이 더욱 차갑고 무겁게 느껴질 때도 많다. 그래서 종종 성취동기가 전이 되기도 한다.

그 결과 장군감.같은 대표들이 생겨난다. 본인들이 외부 미팅을 주선하고 미팅하고 부서의 팀장이 아닌 대표의 자리에서 의사결정이 이루어진다. 


이는 조직원 또한 마찬가지이다.

이러한 현상에 빠진 조직은 결국 '서로가 서로를 헤아리는 듯한 시츄에이션'을 하게 된다. 아랫사람은 위사람의 고개 끄덕임을 위해 그들의 말에 동조한다. 아니 동조하는 척 하게된다. 아니 동조할 수 밖에 없다. 

그들에겐 처자식이 있기 때문이다. 소위 그들은 어른이기 때문이다. 아니, 사회적으로 어른이라 불리우는 나이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회사일수록 (사업을 진두지휘하는 장군감 같은 대표와 어른스러운 직원들)

급여가 밀리면 직원들은 다음날 부터 출근을 하지 않는다. 회사는 급여를 전제로 하는 지극히 사회적으로 상식적인 조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 상황을 만든 것은 결국 대표의 책임으로 귀결되기 때문이다. 일개 직원이 무슨 책임을 질 수 있단 말인가. 라는 생각이 상식으로 잡게된다.

결국 이 상황이 나의 태도에 의한 결과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렇게 생각했던 사람은 이미 그렇게 생각하지않는 직원 및 고용주의 압박에 모두 그 곳을 떠나야했기 때문이다.


결국 상처가 나도 대표는 상처를 감추어야한다. 내보일 수가 없다. 급여가 밀리는 순간 바로 퇴사를 하는 것이 상식인 곳으로 만들어 놨기 때문이다. 상식과 문화는 조직이 만들어 가는 것이다. 그리고 그 조직은 대표가 선택하고 만들어가는 것이다.



3. 본론(3)

삼국지를 읽다보면 다양한 호걸들을 만나게 된다.

삼국을 통일한 조조나 사마의 외에도 숱한 영웅들이 넘쳐난다. 그렇다. 그들은 영웅이다. 그리고 탁월했다.

혹자는 세상을 잘못타고 나서 혹자는 주인 또는 하인을 잘못두어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그 누가 통일을 하지못했다고 그 영웅들을 어떻게 피난할 수 있으랴..


사회 생활을 하다보면 다양한 대표들을 만나게 된다.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다양한 사연에도 불구하고 일궈온 성공스토리들이 있다.

주식을 상장하지 않거나 또는 개인사업자로 사업을 운영하거나 그들은 언제나 현재 진행형이기 때문에 차라리 고전에 나오는 장군 또는 군주보다 처지가 좋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가지 남기고 싶은 말은 (적어도 내가 아는 한에서는)

전장을 누비며 싸웠던 군주는 여포 밖에 없었음을 말하고 싶다.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했던 군주는 여포 밖에 없었음을 말하고 싶다.

이는 여포가 어리석다거나 부족하다는 것을 말하고자하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해두고자 한다. 단지 안타까울 뿐이다. 그 역량과 그 진정성을 지니고 있었음에도. 그렇게 아끼고 사랑하는 아내와 가족이 있어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안타까운 결말을 맞이했기 때문이다.

선두에 서서 적장의 목을 쥐고 흔들지 않아도 군주는 군주라는 이름 만으로도 충분히 군주로서의 인정받을 자격이 있음을 말하고 싶다.

그렇지않으면 떠나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지금 곁에 누군가가 남아 있다면 그 자체로 당신은 충분히 인정을 받고 있음을 알아두었으면 한다. 


자신의 단점과 한계를 들어내는 것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상처를 감추고 위험을 떠안는 것이 어른스러움이 아님을 알았으면 한다. 



4. 결론

이쯤하면 결론은 각자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5.에필로그

혹시 장기를 둘 줄 아는가. 

장군은 결코 아홉 지점을 벗어나지 않는다. 그리고 한걸음 이상 이동하지 않는다.

그것은 단점이 아니라 다른 더 중요한 일들을 깨닿기 위한 시간을 벌어주고 또한 그것에 매진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준다.


당신은 차,포,마,상과 같은 대기물(大棋物)인가 아니면 남들이 '장~이요' 외처주길 바라는 궁(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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