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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 날들이 모여 멀어져간 오늘../말로만 듣던 마흔

더 빠른 마차에서, 전기차?로 환승하는 방법에 대한 소고

by 청춘만화 2021. 7. 2.

 

사실 삶과 인생의 대부분의 이슈는 문제를 정의하느냐 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먼저 초능력이라는 키워드를 생각해보자.

인류는 고대, 중세부터 초능력에 대한 다양한 상상을 해봤고 그중 일부는 소설이나 영화로 표현되고 있다. 그렇다면 현대 인류에게 있어 초능력은 과거와 같이 상상의 영역에 머물러 있는 것일까? 

개인적으로 현대 인류는 이미 과거 상상하던 대부분의 초능력을 얻었고 이미 사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초능력을 어떻게 정의하는가 에 대한 인식의 범위만 다를 뿐이다.

첫째로 우리는 텔레파시를 보낼 수 있다. 스마트폰을 통해서 말이다. 우리는 날 수 있고 우리는 현실이 아닌 가상의 공간에서 대면하거나 결투를 벌일 수 있다. 우리는 시간을 저장할 수 있다. 우리가 과거 특정 시간에 특정한 도구로 시공간을 녹화 시켜놓았다면 우리는 지금 또는 미래 어느 날이 되었든 몇번이고 그 과거의 시공간으로 돌아갈 수 있다.  

물론 이런 말을 듣고 '뭐야~' 라고 할 수 있지만 그렇게 가벼운 이슈가 아니다. 

 

우리는 마차의 시대에 정의된 개념과 정의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기록하고 평가하고 상상한다. 마차를 타고 있다면 자동차를 상상할 수 없다. 그런 현상을 우리는 눈앞에서 이미 매일같이 목격하고 있다. 공영 매체나 유튜브 등 대부분의 미디어에서 '이제는 전기차 시대'라고 한다. 바로 이 비유 자체가 '더 빨리, 더 많은 말이 연결된, 더 넓은 마차'와 같은 비유이다.

이는 과거 피쳐폰과 스마트폰의 관계와 유사하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스마트폰으로 넘어가기 전에 PDA폰이 있었다. 사실상 지금의 스마트폰과 매우 동일한 기능을 가지고 있었다. 아마 안드로이드 폰(특히 윈도우폰)을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뭐야 카메라나 디스플레이 빼고는 거의 똑같네? 할지도 모르겠다. 

인터넷 또는 컴퓨팅이 가능했던 PDA폰과 같이 전기를 동력으로 움직이는 지금의 전기차는 과거 PDA폰 처럼 기능 또는 생산자 경쟁 중심의 산출물에 불과하다.

아직 마차에서 열심히 채찍을 휘두르고 있다면, 아직 차에서 운전을 하고 있다면, OTA 자동차를 상상할 수 없다. 그래서 미디어사 아직까지도 전기차를 앞으로의 차라고 하고 있는것이다. 

 

상상력은 항상 현재의 개념과 인식이 있어야 가능하다. 무에서 유를 만드는 창조가 아닌 유의 차원에서 다양한 유를 편집해서 새로운 차원을 만들어내는 편집의 과정과 비슷하다. 이와 가장 유사한 사례가 최근 이슈화 되고 있는 인공지능 딥러닝이다. 딥러닝의 기반이되는 퍼셉트론은 사실 1956년에 만들어진 개념이다. 하지만 실패했다. 2차원(선형)을 기반으로 문제를 해석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버려졌다. 하지만 1970년 새로운 관점으로 재해석(2차원 선형들을 재조합, 편집하면서 3차원을 구성할 수 있었다.)되면서 오늘날 우리 삶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키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앞의 차원과 같이 점은 선을 만들고 선은 영역(2차원)을 만들고 그 영역의 조합이 공간(3차원)을 만든다. 

사물은 대부분 3차원에 머물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인간을 비롯한 살아있는 존재들은 4차원을 이루며 살고 있다. 다만 본인이 어떻게 인지할 수 있느냐에 따라 점처럼 가만이 있거나 선형으로 움직이거나 다차원으로 관계를 맺고 살거나의 차이가 아닐까 한다. 

이런 개념을 바탕으로 인간은 초능력을 구현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이다. 3차원의 도구를 통해 인간은 자신이 속한 3차원의 물리적 한계 반경을 넘어서 다른 3차원을 이루고 있는 타인에게 자신의 생각뿐만아니라 자신의 3차원을 투영해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우리의 상상력은 현재의 차원을 기반으로 하되 현재의 차원 안에서의 개념 또는 산출물로 표현되서는 안된다. 이를테면 현재의 드론차와 같은 상상력은 마치 달리는 마차에 수 백마리의 새를 달아서 띄우려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자, 그럼 우리에게 직면한 상상력의 산출물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그리고 어떻게 재해석해야할까? 가장 큰 건더기 세가지만 가볍게 케이스 스터디? 해보자. 

   - 거대한 드론차   -> ( 오류) : 현 기술기준 가장 효율적인 드론과 '자동차의 좌석'을 결합한 '히드라' 

                          -> ( 재정의) : xy축의 한계를 극복한 이동수단

                          -> ( what if) : 과연 인간의 물리적 이동은 합리적이고 유의미한가?  

 

   - 전기차            -> ( 오류) : 모터(전기) 기반으로 공간은 최대화,  무게와 연비 효율은 최소화한 이동수단 

                          -> ( 재정의) : 하드웨어 뿐만아니라 소프트웨어(네트워킹)까지 최적화된 이동수단 

                          -> ( what if) : 네트워킹이 최적화된다는 건 어떤 의미인가?

 

   - 스마트폰         -> ( 오류) : 더 넓고 선면 화면, 더 고성능의 카메라... 그로인해 불편해진 물리적 사용성을

                                        개선하기 위해 자신의 바디를 '기술적으로' 접어버리는 goods판 잔혹동화.. 

                          -> ( 재정의) : 코어는 폰, 본질은 '네트워킹'

                                         단순히 그 본질이 '인간 -> ( 하드웨어*) -> 인간

                                        *하드웨어(단말기 - 인터넷 - other 디지털기기s)로 바뀐게 다. 가 아닌가? 

                          -> ( what if) : 글쎄.. 과연 지금이 최선일까? 이를테면 인터넷 포털(다음, 네이버, 야후..)과

                                        ID베이스 서비스(구글, 카카오톡)이 다른 가장 큰 포인트는? 답은 이미 문제에 있다. 

 

그 밖에 메타버스, ARVR, 블록체인 과 같은 매가 트랜드부터 미러디스플레이, 리모트워크 등 다양한 테마들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선정되기 위해 발을 동동 구르며 줄을 서고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아직 무어의 법칙이 하드웨어에만 적용되고 있고 인간 또는 인식에는 아직 적용되고 있지 못한것 같다. 

TMI 우려되는 부분은.. 좋은 개념들(과거 소셜 커머스, 공유 경제 등)이 일부 돈만 많고 스팩은 좋지만 당장의 성과에 굼주린 엘리트 좀비들에 의해 변질되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램과 비록 규모는 작고 아직 그럴싸한 경력은 없지만 새로운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커다란 이슈들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재해석하려는, 마치 다윗과 같은 청년 청춘들을 응원하며!!! 이번 포스팅은 여기서 끝.

 

 

P.S. 

제목을 '더 빠른 마차에서, 전기차?로 환승하는 방법' 이라고 정의할때 ?표를 붙인 이유는 사실상 전기차가 아닌 OTA차가 더 미래에 대한 상상력에 적합하다고 생각했고, 그렇다고 막상 OTA라고 기재하지 않은 까닭은 키워드가 주는 기호학적 한계를 고려해서 이다.  

(자동차 카테고리에 있어서) 더 빨리, 더 편하게 이동할 수 있는 도구를 고민하되

(어떤 고민을 하든) 왜 {이동}해야 하는지, 과연 {이동}하는게 최선인지 또한 잊지않고 고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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