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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hink normal
느린 날들이 모여 멀어져간 오늘../말로만 듣던 마흔

부정부패의 뉴노멀

by 청춘만화 2021. 3. 12.


| 정부합동조사단, 10일 1차 조사 결과 발표
| LH 직원들 "꼬우면 너희도 이직해" 비아냥
| 정세균 "온당치 않아..조사해 책임 묻겠다"


아침, 모바일 뉴스를 보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바야흐로 부정부패의 뉴노멀 시대가 도래했구나-‘


어떤 일이든 기술이든 부정부패든
‘나만 그런게 아니라 다 그래-‘ 하는 순간
나도 토익공부, 나도 대학, 나도 유학 갔다왔어
‘우리회사 뿐만아니라 다 할 수 있는 기술이야’ 하는 순간
사회는 그리고 시장은 새로운 뉴노멀, 소위 새로운 특이점을 맞이한다.
그리고 개인은 바로 이 순간 그동안 불편했던 인지부조화를 극복하게 된다.
‘나만 그런게 아니라 남들도 다 그렇기 때문이다’


과거? 일부 정치인들, 최상위 고위공직자들의 부정부패가
이제 대부분의 공무원들의 자격, 역량, 권한의 형태로 퍼지고 있다

사회 문화 정보의 비대칭성이 사라지는 것처럼 공무원들의 정보 비대칭성도 사라지고 있나보다

부정부패가 새로운 뉴노멀을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

무전유죄 유전무죄가 아니라
무공유죄 유공무죄가 되고 있다

외눈박이 원숭이 소굴에서는 눈이 두개인 것이 장애 취급을 받는다
최근 시장에도 그런말이 있다, 쓸데없이 고퀄. 퀄리티가 필요 이상으로 많아 ‘합리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요즘 정치, 공무 조직엔 쓸데 없이 정직. 이 유행인가보다. 그런 조직에서 쓸데없이 순수하거나 정직하면 고지식하다-거나, 융통성 없다-는 핀잔을 듣게 마련일 것이다.

공무원 물정 잘 아시는 토지 융통성 많으신 변장관님과
정치 물정 잘 아시는 토지 융통성 없으신 정청리님 중 과연 어느 쪽이 이길까?
내 보기엔 윈윈할것 같다.
이들의 관계는 시민과의 그것보다 더 밀접하고 가깝기 때문이다

힘있는 소수의 반칙은 교활이 된다
처벌할 수는 없어도 공공연하게 비난할 수는 있었다
힘있는 다수의 반칙은 상식이 된다.
처벌할 수도 없고 비난한다면 찌질한 루저가 된다

이건 정말 새로운 패러다임이다.
바꿀수 없을 것 같다. 도려내서 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고 도려낼 수도 없다. 차라리 법이, 상식이 바뀔 것 같다.

공무원이 아닌 이들은
공무원을 욕하면서도 공무원이 되고자 하고 있다
그들은 새로운 그들만의 패러다임을 형성하고 있다

상처가 진행되다 일부가 썩어버린거라면
아프더라도 도려되면 되지만
상처가 진행되어 일부가 아니라 대부분이라면
이건 섞었다고 하지않고 곪았다고 하는게 맞다.

곪아 퍼져버린 상처는 잘라내도 죽고 그냥 놔둬도 죽는다. 게다가 칼자루는 보편 시민도 아니고 일부 정치인도 아닌 보통 공무원들이 가지고 있다

무감각해진 부패, 개인의 죄의식들이
저마다의 인지부조화를 견뎌내고
자신의 잘못에 대한 비난을 오히려 비난할 수 있게되는,
그때 부터

과거 부패라 불렀던 그것을 행위하지 못하는 자들은
루저가되고 부적격자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부정부패도 능력이라고 말하는 그들
꼬우면 니들도 이직하라는 그들
암기 실력으로 공무를 집행하게된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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