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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 날들이 모여 멀어져간 오늘../삼팔광땡

사방 까만 밤에 느린 날들을 추억하며

by 청춘만화 2019. 2. 26.

느린 날들이
모여
멀어져간
옛날이어라

요사 부손, 하이쿠




...
봄이 왔나보다
벗꽃이 내렸다
여전히 그대로더라

세상 밝은 반가움에 깨어보니
여태 사방까만 겨울 밤이구나

다행이다
컴컴한 새벽 나 뿐이어서

천만 다행이다
아직 너는 빛 속이라서

까마득히 멀어져간 느린 날들을 추억하며
까마득한 겨울의밤 느린 아침을 기다리며

...
잠결에 떠오른 하이쿠를 적으러 왔다가
잠도 안오고 아침도 안오고 하기에 몇자 눌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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