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우리는 슬럼프에 빠지게 되면 휴식을 찾아 떠나는 경우가 많다. 조금 쉬면 나아지지 않겠냐는 '막연한' 기대감 때문이다. 그러나 막연한 기대는 '헛된' 유혹이다. 물론 휴식의 중요성을 부정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쉬려거든 제대로 쉬어라. 인간은 누구나 본성적으로 게으른데, 자신의 게으름을 만끽하기 위해 쉬려거든 아예 돌아올 생각을 버려야 한다. 오히려 휴식 동안에는 더욱 치열해져야 할 필요가 있다. 그 기간 동안 트렌드가 더 빠르게 변하고, 경쟁자들이 성장한다는 사실을 감내해야 한다.(66p)
전진국 지음 '콘텐츠로 세상을 지배하라' 중에서 (쌤앤파커스)
신동엽은 프로그램 진행을 잘합니다. '불후의 명곡'을 보며 MC 신동엽이 참 '재치'있다는 생각을 여러번 했던 기억이 납니다. 한동안 티비에 안보여 궁금했었는데, 그동안 여러가지 사업을 시도했다 실패하고 심한 슬럼프에 빠져 있었던 것이라고 티비에 나와 고백하더군요. 그러더니 요즘 다시 전성기를 맞이한 모습입니다. 그런데 신동엽은 슬럼프 기간 동안에도 방송 출연을 쉬지 않았다는군요. 인기 프로그램이 아니어서 우리가 몰랐을 뿐이었지 그는 한 번도 휴식을 취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인기가 하락해 출연 횟수가 줄어들자 남는 시간을 독서로 채웠다고 합니다. "실패 그 자체보다 그 속에서 아무것도 깨닫지 못할까 봐 두려웠다"는 그의 말이 인상적입니다. 저자인 전진국 PD(KBS 편성센터장)는 '휴식의 저주'를 강조합니다. 슬럼프를 이겨내기 위해 막연한 기대로 쉬었다가는 절실함과 간절함을 잃어버리고 결국 트렌드 변화에 뒤처지기 쉽다는 겁니다. 그는 휴식을 하면서도 철저하게 자신을 검토하고 자기만의 칼날을 갈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오랜 슬럼프 기간 중에도 비인기 프로그램을 계속 진행하면서 실패 그 자체보다 실패 속에서 아무것도 깨닫지 못할까 두려워했다는 신동엽의 슬럼프 극복 방법이 기억에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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