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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노트/제품에 대한 소고

어도비 피그마 인수와 이를 대하는 시장과 참여자들의 심경에 대한 소고

by 청춘만화 2022. 9. 17.


피그마가 어도비에 200억 달러에 인수된다는 소식.. 피그마 관계자들은 블로그를 통해 매우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있지만 정작 유저에 해당하는 이들은 각자의 커뮤니티를 통해.. 피그마가 XD처럼 되는 거냐.. 서로 섞이는거냐.. XD에 없던 피그마 기능이 XD에 추가되는 거냐.. 등의 우려의 목소리를 나누고 있다.

*피그마 블로그
https://www.figma.com/blog/a-new-collaboration-with-adobe/

A New Collaboration with Adobe

Today, we’re announcing the exciting news that Figma has entered into an agreement to be acquired by Adobe.

www.figma.com




이와 비슷한(관계자들에게는 대박인데 사용자에겐 씁쓸한) 사례는 많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과거 2018년 IBM은 Red Hat(340억 달러)과 Git hub(75억 달러)을 인수했을 때가 아닌가 싶다. 당시에도 유저들은 많은 우려를 표했고 결국 그 우려는 현실이 되었다.

인수를 통해 사실상 독점을 형성한 모델은 비단 외국의 사례는 아니다. 우리나라 기업의 배달앱들, 쇼핑몰 앱들을 보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서로 다른 경쟁사처럼 보이고 포장되어 있지만 관계자 입장에서는 결국 같은 계열사인 경우가 많다.



사용자의 불편을 해결할 혁신적인 상품을 기획하고 구현하고 매우 값싸게 운영하다 많은 사용자가 확보되면 경쟁사에게 비싸게 매각하는 일련의 과정을 보면서- 이는 마치, 애초에 아이디어 실현이 아니라 취업을 위한 포트폴리오를 위해 창업하는 모습과 비슷한 뉘앙스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런 모습을 보며 사용자로서는 아쉽다고 하면서 한편으로는 롤 모델,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고 따라하는 상황들.은 어쩌면 글로벌-ly 보편적이고 구조적인 문제? 또는 참여 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한 베이직한 패턴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직장인, 사업자의 입장에서의 성공이, 사용자와 그들이 속한 일상과 생활에 씁쓸함이 되는 상황과 이런 상황이 용인되는 사회 및 조직의 구조와 문화..

전세계적인 업계 상황을 보며.. -장보다 -업을 추구하는  개인적인 입장에서, 한번 더 씁쓸함을 삼키게 되는 주말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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