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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노트/핏과 결에 대한 소고

에이전시 브랜딩하기 01

by 청춘만화 2015. 2. 20.

(웹)에이전시 브랜딩하기 01



' 에이전시 브랜딩하기


1.

일단 가장 먼저 

남의 일 해주는 에이전시를 브랜딩한다.

해외 사업이 아닌 국내 사업을 진행하는 에이전시가 브랜딩한다.

일반 영리사업자를 대상으로 하지않고 나랏돈을 통해 사업을 진행하는 지자체를 대상으로 하는 에이전시를 브랜딩한다.

는 것은 탁상공론이며 전시행정이다. 

전시행정을 비판하지만 밥줄이라 어쩔 수 없이 하다보니 자신도 모르게 전시행정이 몸에 벤 것이다.



2.

그럼에도 불구하고 브랜딩을 해야한다면.

가장 먼저 왜 에이전시가 브랜딩을 해야 하는지를 알아야한다.

남들과 다르기 위해서 라면, 땡-

타사와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 라면, 역시 땡-

내 역할을 스스로 인지하고 개선시키기 위해서 라면, ...글쎄 

그렇다면 조금 더 깊숙한 대화를 해봐도 좋을 것 같다.



3. 

브랜딩은 결국 자기다움을 찾아가는 길이다. 다시말해 정체성을 찾는 과정이다.

타인을 대상으로 포장을 하거나 영업을 하거나 호소하는 것이 아닌
자신을 대상으로 자신의 성향과 역량을 바탕으로 앞으로의 방향을 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할 일을 정의하고 그에 맞춰 행동에 옮기는(물론 주변환경이 가만히 두지않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정을 브랜딩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런 말이 있다. 마케팅을 하면 영업이 필요없고 브랜딩이된 제품(서비스)은 마케팅이 필요없다.

이는 결국 사람의 일과 같다.
주변에 호감이 가는 사람 또는 친한 친구를 보자. 
당신은 어떻게 그를 내 사람 또는 내 친구라고 인정하게 되었는가.
당신은 그를 어떻게 타인과 구분하는가.

나름의 시간동안 상대를 지켜보고 그의 행동과 태도를 기반으로 판단하였을 것이다.
그렇다면 상대방은 어떻게 그런 행동과 태도를 일괄되게 행동하는가.
바로 자신의 성향과 가치관 또는 정체성을 기반으로 행동하는 것이다.
(물론 의도적인 인맥관리를 위한 행동은 별도로 논의하도록 한다. 
이 부분은 나중에 case B로 명명하여 다시 기술하도록 한다.)

이렇게 생각해본다.
영업이 호소력 짓은 언변이라 한다면
마케팅은 눈빛과 사람을 대하는 태도 정도로 정의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그렇다면 브랜딩은? 
브랜딩은 상대의 눈에 비춰지는 시각이 아닌, 바로 그 사람(자체)이다. 

로스터리 선생님이 이런 말씀을 하신 기억이 있다.
'커피를 볶는 사람은 수 많은 행인들 사이에서 스쳐도 티가 난다'
디자이너도 그렇지 않은가? 디자이너는 디자이너를 알아본다.
 
진짜는 진짜를 대번 알아본다.





4. 
잠깐. 
따라서 브랜딩은 매출의 향상과 직접적 계연성이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세상이 그렇다.
사람 좋은 사람이 다 부자이던가.
늘 성실한 사람이 다 넉넉하던가.
성실하면 성공할 수 있지만, 성공한 사람이 모두 성실한 것은 아니다.

브랜딩은 그런 것이다. '좋은' 회사가 늘 '최고의 제품'을 만드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브랜딩을 하고자 하는 까닭은 다름과 같다.
좋은 친구가 당신에게 좋은 인맥을 안겨주는가
당신의 절친은 당신에게 늘 좋은 소식만 안겨주는가.
아니, 그래서 당신은 그를 당신의 절친이라 생각하는가?

그렇다.
단지 그것이 전부이다.

그런 사람(또는 제품, 서비스)이 되고 싶을 뿐이다.
그렇게 살고 싶을 뿐이다. 
그렇게 존재하고 싶을 뿐이다.




5. 
그렇다면
에이전시의 정체성은 무엇일까?
'에이전시'라는 이름에 걸맞는, 이름 값은? 그래서 좋은 에이전시가 되는 방법은?

에이전시는 결국 왼팔이 자신의 길임을 인정하는 것에서 부터 시작할 것이다.

결국 스스로의 길이 '집사 또는 '책사와 같다고 생각할 줄 알아야 

이를테면 마지막회를 앞둔 강백호나 스타워즈의 스팍정도면 어떨까?

  

(이미지 출처: http://7poseidon.tistory.com/53, http://tvshowdictionary.tistory.com/660)


글쎄 얼마나 공감을 할지 모르겠지만.

그런 사람이 있다. 그런 성향인 사람이 있다.

주인공이 아니어도 되는 사람이 있다.

그런 서비스가 있다. 그런 제품이 있다.

타인의 인정보다 자신의 판단과 가치관을 따르는 사람이 있다.

최고가 아니어도 최선을 목표로 하는 서비스(또는 제품)가 있다.



6. 

에이전시에서 일하는 사람은 보통 고객사보다 전문가(기술적, 구현)인 경우가 많다.

또한 외부 사례에 대한 다양한 사례를 분석하고 트랜드를 파악하여 객관적(?)인 대안을 마련해준다.

그래서 흔히 고객사의 갑질(?)을 비판하거나 그들의 우매한(?)의사결정에 종종 비아냥거리곤 한다.


글쎄..

이건 마치..

이렇게 예를들면 어떨까? 

프로젝트 마감일은 이미 빠듯한데 디자인 팀장은 디자인 수정을 멈추지 않는다.

국고는 바닥인데 선진국의 사례를 빗대어 복지 예산을 늘려달라고 한다.

이번달 급여도 다 챙기지 못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연말 성과급에 대한 말들이 오간다.

다시말해

현상의 상황은 결고 외부의 객관적이고 논리적 판단으로 대신할 수 없다는 것이다. 

갑사의 갑질이나. 대표의 복지나, PM의 '적당히(또는 적정기술)'에는 나름의 고민이 담겨있다는 것이다.

물론 그런 다양한 상충관계에 대한 부분은 충분한 고민과 논의가 필요하다. 물론이다.

단지 그것이 뒷담화나 비난의 대상이 된다면 

에이전시의 구성원 또는 운영자로서의 준비가 덜 된 것이 아닐까 한다.


에이전시 의사결정권자 또는 구성원에게 나름의 사정과 형편이 있고 그래서 그럴 수 밖에 없는 행동을 하는 것과 같이 갑질을 하는 갑에게도 그럴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있다는 것이다.


자. 여기서 강백호라면? 스팍이라면?


그렇다. 책사 또는 집사는 결고 군주 또는 대표의 우유부단함 또는 자신과 다른 판단을 힐난하지 않는다.

의사결정을 이끌어내는 과정 또한 자신의 역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7. 

그건 그렇고 그럼 뭘 어떻게해야 에이전시를 브랜딩할 수 있단 말인가?

 

앞서 브랜딩이란 자기다움을 찾는 과정이라 언급했었다.

에이전시 직원들이 6번에서와 같이 갑을 비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에 대한 답을 찾은 것이 가장 우선이 아닐까?

책사가 군주를 비판하고 있다면 두가지의 경우가 있을 것이다. 첫째는 그 책사의 자리에 있는 사람의 성향이 장군감이거나 군주감인 경우일 것이다. 다른 하나는 군주가 책사가 자신의 성향에 충실한 상황을 만들어 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만약 후자라면, 이미 뽑은 직원을 모두 다 잘라내고 다시 뽑는다고 해도 해결되지 않을 문제이다.


같은 사람이 같은 문제를 마주하더라도 그 사람의 현제 상황에 따라 풀이 과정은 매우 다양한 양상을 띄게 마련인다.

성과급이나 복지를 높혀주자는 얘기를 예상했다면, 땡-


단지 직원의 현상유지 또는 상태 관리를 위한 물리적 가이드라인을 먼저 마련해야한다.

(대안1)요컨데 제 정신인 상태를 유지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한 상황을 만들고 유지 시켜줄 필요가 있다.


J 회사처럼 수영장을 만들 필요가 없다. 

S 회사처럼 엄청난 연봉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오후가 있는 삶을 만들어 줘라. 

열심히 일한 당신, 

그 '열심히'로 인해 본인이 지키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확실히 인식 시켜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IT 회사는 이직이 잦다.

뿐만아니라 이직은 능력의 기준이 되기도 한다. 

왜 그럴까?

이것은 무책임하고 간편하게, '요즘 얘들이 다 그래-' 라고 하기에는 그 무게가 너무 크다.

IT는 매일같이 외부의 정보를 습득하며 일을 할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이다.

결과는 너무 당연하다. 

본인들이 업무의 과정에서 습득하는 지식과 상황이 자신의 현재를 유지해야 할 이유를 충분히 제공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결론은. 무책임해서가 아닌, 책임져야할 것들이 너무 많아졌기 때문이다.

자신을 책임져 줄 그 무엇이 더욱 없어졌기 때문이다.


자. 이렇게 생각해보자.

북한에서는 미디어를 막고있다. 외부의 정보(드라마, 노래 등)를 습득한 현지인들이 탈북할 것이라는 조바심 때문이다. 자, 북한의 대응이 어리석어 보이는가? 글쎄 본인은 그들의 결정에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기존 에이전시 대표를 비판하지 않는 까닭이다. 짧게나마 본인도 누군가를 고용하고 운영을 해보았기 때문일 것이다. 다만 단지 다시 밖으로 나와서 바라보았을때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의 어쩔 수 밖에 없는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는 선택을 반복하고 있는 의사결정권자에 대한 안타까움 뿐이다. 

그럼 가장 근본적인 답은 무엇일까? 외부 정보를 접하고도 떠나지않는 이유를 만들어 주는 것이다.

그래서

오후가 있는 삶을 만들어 줘야한다.

열심히 일한 당신, 

그 '열심히'로 인해 본인이 지키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확실히 인식 시켜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북한 당국의 탈북자 비판과 처벌에 대해 선뜻 동의할 수 없듯

에이전시를 떠나는 철새들 또한 쉽게 비판할 일이 아니다.


군주가 장군과 책사를 간택하듯, 

직원들 또한 자신의 삶을 위한 선택은 너무 당연하기 때문이다.


군주가 자신의 나라를 지키기위해 처절하듯,

직원들 또한 자신의 가족과 삶을 지키기위해 나름의 선택을 하는 까닭을

무책임 또는 이기적인 판단이라 할 수 없음이다.




(작성중- )

...

(대안2) 

구구절절한 대안과 방식을 넘어 결국 이것들의 지향점은

퇴사 후에도 'oo 출신'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하는 것.

퇴사 후에도 'oo 출신'임이 부끄럽지 않도록 행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에 이를 것이다.





(작성중- )

...

(대안3) 

주인공이 아니어도 주목받을 수 있는 시대이다.

이것은 작가의 역량인가? 그들의 의도인가?

이것은 시대의 변화 때문인가?

세상이 바뀌었기 때문인가?

글쎄.. 난 조연들의 태도가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출처: http://www.jstarclub.com/3909, http://rjdjdl12.tistory.com/79 )


(작성중- )

갑짜기 왠 주연, 조연?

에이전시가 그렇지 않을까 한다.

직원 개개인이 그렇지 않을까 한다.


을이 갑을 비판하지않고 자신의 역할을 찾아갈 때

직원이 회사의 상황을 이해하며 자발적인 행동을 할 수 있지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조연들이 자신의 역할을 할 수 있는 바탕엔 무엇이 있었을까?


감독이 조연이 빛날 수 있게 하는 것

오케스트라의 지휘관이 그렇고

장기를 두는 내기꾼의 마음이 그럴것이다.



리더쉽..

베이비부머의 문제는 인구통계학적인 시장 영향력이 아닌 그들이 만들어낸 사회 문화와 상식이 문제이다. 너무 많은 너무 급한 창업은 너무 급한 결혼과 같다. 

부모가 될 준비가 되지않은 가장처럼, 리더로서의 준비가 미비한 수 많은 에이전시가 만들어졌다. 




# (할말 다 하고) 에필로그

물론 이슈셀링에 있어서

발언자 기준의 진정성 있는 문제 제기는 수렴자 입장에서는 불평을 일삼는 부류로 인식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만이 있으면 중간이나 가지라는 부류와 같은 부류가 되지않기 위함이다.


그런식으로 살고 싶지는 않다. 

틀리지않기위해 이리저리 피할바엔 차라리 틀리고 손해를 감수하겠다.

그리고 틀린점을 인정하고 고치겠다.

부딛치고 깨지더라도 썩고 싶지는 않다.

지금의 내가 나라고 말하기엔 난 아직 청춘이다.


그런 사람도 있다 

난 그런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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