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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워지기/문장 발효 과학

책 | 웹3.0 레볼루션 라는 책을 읽고

by 청춘만화 2022. 9. 11.

도서관에서 웹3.0 레볼루션 라는 책을 발견해서 읽다가 고마운 내용과 약간 다른 견해가 있어 몇자 기록해본다

 

웹3.0 레볼루션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91817130&start=slayer 

 

웹 3.0 레볼루션

암호화폐, 메타버스, NFT, X2E(X to Earn) 등 모든 디지털 혁신이 웹 3.0이라는 무대 위에서 발전하며 전에는 상상도 못 했던 방식으로 부를 창출하고 있다. 《웹 3.0 레볼루션》은 이러한 웹 3.0의 가치

www.aladin.co.kr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던 내용

#01
책 초반부에 다양한 형태로 실제 마켓에 적용되어 자리를 잡거나 지속적으로 실험 중인 주요한 사례들을 잘 정리해서 소개해주고 있다. 추후 리서치를 할때 주요 키워드로 삼으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p81)
DAO는 조직의 목적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시도되고 있다.

먼저 '투자와 수집' 관련 DAO를 예로 들 수 있다. 희귀한 문서나 수집품 등 특정 자산을 투자 목적으로 구입할 때 DAO를 구성해 함께 구입 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크라우드 펀딩과 유사한 형태다. 해외에 서는 경매에 나온 미국 헌법을 낙찰 받아 NPT로 제작하고 그 수익을 배분할 목적으로 설립된 컨스티튜션Constitution DAO가 있다 (...)

두 번째 형태로는 '소셜' DAO가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같은 취향이나 생각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모여 구성한 조직이다. DAO에 참여하게 되면 커뮤니티 내 콘텐츠를 즐기거나 독점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는 권한 등을 얻는다. 소셜 DAO는 커뮤니티에 가입하면서 멤버십 비용으로 일정량의 토큰이나 NFT를 구매하도록 한다 (...)

인재 채용을 비롯한 여러 '중개 서비스'를 위한 DAO도 있다. 예를 들면 특정한 프로젝트를 만들어 개발이나 디자인과 같이 실무에 참여 할 수 있는 사람들을 모을 때 이들에게 DAO에서 발행한 토큰을 지급 한다. 좋은 인재를 소개해준 사람에게 인센티브를 주거나, 기업이 인재 채용을 의뢰하면서 DAO 토큰을 지불하는 등의 방식으로 이루어 진다 (...)

이밖에 유명 인플루언서가 직접 자신의 팬들을 위해 DAO를 만든 사례도 있다. 커뮤니티와 팬덤을 기반으로 구성된 DAO는 인플루언서가 만든 콘텐츠를 홍보하거나 단체 기부 등의 활동을 진행할 때 의사결정을 함께한다 (...)

 

#02
그리고 중반부 넘어서 정말 중요한 내용을 다루고 있는데 바로 지속가능한 구조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에 대한 내용을 다뤄주고 있다.

(134)
돈을 벌거나 게임을 즐기는 등의 목적과 관계없이 장기적으로 유저가 머무를 수 있게 하려면 지속적인 자본의 흐름과 NFT 제작 및 판매와 같은 다양한 활동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X2E 모델은 어떠한 행동으로 사용자가 보상을 받고 어떻게 그들이 서비스에 머물지속적인 행동을 하게 할 수 있을지 고민이 필요하다. (...)

X2E는 창작자와 소비자, 플랫폼 등 생태계에 포함된 모두가 보상을 받는 것이 핵심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X2E 모델을 적용한다고 해서 모든 행동에 보상을 부여한다거나 X2E가 모든 비즈니스에 적용 가능한 것은 아니다. X2E를 지속 가능한 형태로 구축할 수 없다면 이는 부정적인 방향으로 사용될 여지가 많다. 보상만 노리고 참여하는 사용자도 있을 것이고 서비스나 게임이 주는 가치가 없어 사용자가 급격하게 빠져나갈 수도 있다. 따라서 X2E 모델을 적용하거나 구축할 때는 기존 비즈니스와 사용자를 고려해 신중히 준비해야 한다.

 

 

 

다소 상반?된 견해

일부 워딩에서 신자유주의적 사고방식이 느껴져서 불편했던 일부 구간과 관련해서 개인적인 의견을 몇자 남겨본다

#01

(278)
새로운 서비스와 가치가 생겨난 이후는 어떻게 될까? 인간은 이를 남에게 공짜로 혹은 싼 값에 넘겨주지 않는다. 자신이 만들어낸 가치를 소유하고 싶어한다. 웹 2.0 에서는 이 '소유권'의 대부분을 플랫폼이 가져갔다. 웹 3.0에서는 소유권을 넘겨주지 않을 셈이다. 사람들은 가치를 지닌 데이터와 자산의 소유권을 확보하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 했다. 웹 2.0과 웹 3.0은 '기술'의 발전과 함께 나타난 개념이자 방향이다. 하지만 두 시대를 관통하는 핵심은 단 하나다. 바로 '돈'이다. 기술 이 발전할 수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은 삶에서 느껴지는 불편함이나 더 나은 삶을 위한 욕구일 수도 있지만, 결국은 돈이 이러한 동기를 가장 강력하게 부여한다. 탈중앙 자율조직인 DAO가 아무런 보상 없이 일을 하거나 기여해야 하는 시스템으로 만들어졌다면 해당 DAO는 절대 유지될 수 없을 것이다. DAO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DAO가 만들어낸 가치로 인해 받 을 수 있는 보상을 기대한다. 보상이 있어야 동기부여가 되고 참여할 이유가 생긴다. 사람은 대부분 돈이 필요하다. 이미 돈이 너무 많거나, 돈에 욕심이 없어 무소유를 지향한다면 해당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결국 웹 3.0이 탄생한 가장 큰 이유는 이것이 기업에게 돈이 나올 새로운 창구가 되기 때문이고, 개인에게는 조금이라도 더 많은 부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제발.. 이건 아닌것 같다. DAO는.. 개인에게 조금 더 많은 부를 얻기 위한 기회가 아니라 내가 소속한 국가와 시장이 자본주의 시장이라면 '당연히 받아야 할 가치와 권리를 받기 위해' 외부 개입을 원천적으로 방지하는 스마트컨트랙트를 만들기 위한 도구이다.  DAO는 플랫폼이 만들어 놓은 프레임(시장)에서 활동하고 활동한 만큼 보상받는 구조가 아니다. 그건 웹2.0 플랫폼과 다를 것이 하나 없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든다.

사회주의 시장에서는 국가가 개인의 경제적 자유에 제한을 가했다면 자본주의보다 신자유주의에 가깝다고 할 수 있는 웹2.0 시장에서는 소위 플랫폼 또는 VC로 노출되고 있는 금융세력들에 의해 개인(소비자, 직장인..)의 경제활동이 구조적으로 더욱 치밀하게 제한, 구속받고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웹3.0 또는 소위 DAO 시장의 참여자들에게.. 부디.. 단순히 부를 창출하기 위한 도구로 다뤄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런 분들은 잘하시던 웹2.0 시장에서 계속 더 잘 하시던 데로.. 열심히 하시길 하는 바램이다.. 

 

#02

플랫폼이나 사업 주체가 모든 이익을 가져가는 것이 아니다. X2E는 사용자가 자신이 만들어내고 기여한 산물에 대한 소유권과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웹 3.0 시대 를 이끌어갈 새로운 경제활동이 될 수 있다. 

일부 내용 중에 이런 내용도 있는데.. 여기가 참 안쓰러운 구간 중 하나이다. '플랫폼이나 사업 주체가 모든 이익을 가져가는 것이 아니다' 자체에서 먼저 문제가 있다. 사업 주체가 없다. 웹2.0에서 처럼 9:1. 8:2가 아닌 6:4 정도로 생색낼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1:1:1:1:. 인 구조란 말이다. 그 구조가 프라이빗이든 퍼블릭이든 말이다. 그래서 지금 자리를 못잡거나 잡아도 논쟁이 되고 있는 것이다. 민간 사업자로 지하철 공사 또는 터널 공사했으니 플랫폼 만들었느니 수수료 받는 수준이 아니라는 것이다. 조금 더 풀어쓰면.. 웹3.0까지 와서 건물 올리고 임대 사업해가며 새로운 부를 창출하려 하지 않길 바란다.

 

#03

(281)
1. 지난 웹 전환기처럼 웹 2.0에서 웹 3.0으로의 전환에는 다양한 실험과 실패가 등 장할 것이다. 사용자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가 관건이다.
2. 앞으로는 중앙화된 서비스의 웹 2.0 기업과 탈중앙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웹 3.0 기업이 공존할 것이다.
3. 웹 3.0 시대에는 더 고도화된 분업으로 새로운 서비스와 가치가 만들어질 것이 며 이는 소유에 대한 열망으로 이어진다. 웹 2.0 시대에는 플랫폼이 소유권을 가 져갔다면 웹 3.0에서는 개인이 이를 확보할 수 있다.
4. 기술의 발전을 이끄는 가장 강력한 동기는 돈이다. 웹 3.0은 전에 없던 부를 창출하는 새로운 방식이 될 수 있다.
5. 웹 3.0은 전보다 개인의 노력과 기여의 가치가 인정받고 소유권을 확보할 수 있는 시대다.

개인적으로는 4번은 한 바구니에 담기에는 다소 조심스럽다. 개인이 기여한 바에 의한 가치와 소유권에 대한 인정은 금전적 가치 또는 새로운 부의 창출이 같은 레이어의 소재가 아닌것 같다. 4번과 같은 내용은 일부 사람들에게 동기부여가 될 수는 있겠지만 저자도 책의 내용에서 서술한 바와 같이 웹3.0에 대한 잘못된 해석과 인식을 부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웹3.0이 발생된 배경에 비추어봐도 매끄럽지 못하다. 웹2.0은 신자유주의 시대이다. 초기에 스타트업이었던 일부 기업이 지금은 빅브라더가 되어 버렸고 그들을 등에 업고 성장한 VC는 자본의 힘으로 시장 자체를 주무르고 있다. 그들이 자신의 행동과 의사결정에 대한 수치심없이 모든 것을 정당화 해주는 것이 바로 신자유주의 사고방식이다. 바로 수단 방법 가리지 않는 자본을 기반으로한 플랫폼적 부의 창출 말이다. 소위 소비자들이 익숙해질 때까지..경쟁사가 말라 비틀어질때까지 퍼주다가 길을 막고 자릿새 받는 봉이 김선달 + 길막 깡패같은 경쟁우위 전략 말이다. 참고로 봉이 김선달의 아이디어를 실천한 나라가 있으니... 바로 칠레이다. 칠레는 지금 그 신선한 아이디어에 물이 아닌 피까지 마르고 있는 상황이다. 

나보다 똑똑하고 유명하고 경험이 많으신 참가자들 분이 부디 '경제적 효용이  합리적 효용에 상응하는 것은 아니다.'는 점을 간과하지  않으셨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DAO는 바로 그런 비윤리적 독점과 권리를 바로 잡기 위한 구조적 변화에 대한 발상의 결과물이 아닌가 생각한다. 봉이 김선달, 콜럼버스의 달걀, 고르디우스의 매듭은 답답한 국면에 매몰되지 않고 '발상의 전환'의 측면에서 주의를 환기시키는 정도로 받아들여야지 그걸 자아도취에 취하거나 자신(또는 조직)을 합리화하기 위한 용도로 현실에 적용해서는 안된다. 피상적인 경제적 효용을 추구했다가 칠레는 강이 마르고 서구는 잔혹한 제국주의의 시작했으며 마케도니아 제국은 결국 조각조각 해체되어 버렸다.

사회주의와 자본주의의 차이는 자본 그 자체를 개인이 소유하고 말고가 아니라 개인의 생산 활동으로 얻게된 산출물에 대한 분배와 소유를 어떻게 다루느냐가 관건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신자유주의 시대가 이슈화 된 것은 총생산 자본에 대한 분배와 소유가 사회주의보다 더 일방적이고 부조리해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작금의 신자유주의는 사실상 봉건주의 형태에 더 가깝다. 과거에는 권력에 의해 이념이 나뉘었다면 지금은 자본에 의해 구분되고 평가되고 있는 만큼 사회 구조 또한 그 변화에 맞는 조정이 필요할 것이다. 이 시점에서.. 멍청하게  분배, 공익 또는 이타심 같은 단어를 떠올리는 이가 없길 바란다. 돈을 벌고 소유하고 잉여를 창출하는 것을 뭐라 하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남들의 경제 활동에 제한을 가하지 말라는 점을 언급하고 있는 것이다. 

조금 더 직접적으로 풀어쓰면.. 돈 좀 있다고 길막하고 통행료 받지 말라는 것이다. 이런 플랫폼 비지니스 웹2.0을 사는 오늘날 생각보다 많다. 합법적이다. 아니 합법 불법의 문제를 넘어 따라서 부를 창출하려는 이들이 너무 많고 이들을 위해 정부 지원 프로그램이 열리기도 한다. 개인의 자유를 제한하는 행위는 정치 권력 뿐만아니라 자본 권력도 예외가 되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배경으로 DAO라는 개념들이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신념과 이념, 때론 도덕성을 담보로 외치던 협동조합의 구호를 넘어 다양한 기술과 경제 금융적 인센티브와 같은 제반장치 기반으로 거버넌스를 구성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신자유주의의 고도화로 인한 자본주의 왜곡화를 막기 위해 생겨나고 있는 포스트자본주의 로의 새로운 도전? 실험이 진행되고 있는 국면으로 해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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