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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 날들이 모여 멀어져간 오늘../back No.32

좋은 벗과 나쁜 벗

by 청춘만화 2013. 4. 19.

좋은 벗과 나쁜 벗 



먼 길을 갈 적에는 좋은 도반과 동행하여 자주자주 눈과 귀를 맑게 하고 머무를 때에도 반드시 도반을 가려 때때로 아직 듣지 못한 것을 들어야 한다. 

그러므로 속서(俗書)에도 이르기를 

나를 낳아준 사람은 부모이고 
나를 완성시켜 준 사람은 벗이다 라고 하였던 것이다. 

착한 사람을 가까이 하는 사람은 
마치 안개와 이슬 속을 가는 것 같아서 
비록 당장에 옷이 젖지는 않아도 점점 촉촉하게 적셔진다. 

한편 악한 사람과 친하게 지내는 사람은 
나쁜 지견(知見)을 길러서 아침 저녁으로 악한 짓을 하는데 
가까이는 목전에서 과보를 받고 멀게는 죽은 뒤에 윤회에 들게 된다.

한번 사람의 몸을 잃으면 영원히 다시 인간으로 태어나기 어렵다. 
충성스러운 말이 귀에는 거슬리나 어찌 마음에 새겨두지 않을 수 있겠는가.

마음을 씻고 덕을 길러 자취와 명성을 숨기고 
정신을 깨끗하게 길러서 마음에 시끄러운 경계를 끊어야 한다. 

만일 참선(參禪)으로 도를 익혀 방편(方便)을 단박에 초월하려 하면 마음을 현묘한 나루터에 두고서 정밀하고 묘함을 끝까지 파고 들어야 한다. 

심오한 뜻을 결택하여 참 근원을 깨닫도록 해야 하며 
선지식에게 널리 묻고 좋은 도반을 가까이 해야 한다.


by_Buddha indramang(佛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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