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 GARBAGE DRAFT 에 대하여
- subtitle : THOUGHTS DOING AFTER BEING
1. 초고.
개선할 수 있는 '뭔가가 있다' 는 것이다. 그리고 형편없는(형편없어도 괜찮은) 초고가 무엇보다 중요한 까닭은 다시 보고 고칠 수 있는 '뭔가가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어떤 식으로든 형편없는(형편없더라도) 초고같은 무언가의 초기 모습이 필요한 것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초고 GARBAGE DRAFT 라는 단어에 대해 오해를 한다.
(30대는) 자신을 남과 비교해서는 안된다. 어제의 나와 비교해야 한다. 어제보다 조금씩 나아지기만 한다면 충분히 좋은 신호이다. 그래서 형편없는 마치 쓰레기 같은 초고를 사람들에게 들키는 일이 없도록, 어떻게든 피하고자 완벽한 초고를 만들고자 하는 실수를 해서는 안된다. 중요한 것은 뭔가를 얻고 배우면 되는 것이다. 바보 취급을 받지 않으려고, 왕초보를 피하려고 돈을 내서라도 발버둥을 칠 필요가 없다.
우리가 뭔가를 배우는 것은 스스로를 바보FOOL가 되는 상태로 모는 것이다. 바보가 되지 않는 다면 새로운 어떤 것도 시작할 수 없다. 새로운 것을 시작하지 않는 다면 발전도 없다. 바보가 되고자 하는 것은 변화의 시작인 것이다.
초고는 매우 중요한 것이다.
만약 살아 있다는 것에 대해 충분히 긍정적이라면 그것 외의 것에 집착하지 않게된다. 자신의 존재를 '연봉'으로 증명하려고 발버둥치기보다 도덕(초월적인 도덕성이나 궁극적인 의미)과 윤리의 가치에 관심을 갖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HOW TO가 난무하는 시대,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내 인생이 짜잔- 하고 바뀔지 고민하고 있지만 삶에 있어 그것이 전부가 될 수는 없다. 우리는 행동 DOING 에 대한 고민을 하기에 앞서 존재 BEING에 대한 고민도 깊이 생각할 필요가 있다. 만약 당신이 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긍정적으로 보여 줄 수 없다면 그보다 더 지옥같은 것이 어디에 있겠는가. 아마 불안감만 생기고 매순간이 끔찍할 것이다. 우린 연약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을 하든 어디에 있든 유용하거나 가치있다고 생각되는(할 수 있는) 일 또한 없을 것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능력은 남이 아닌 나를 위해 써야한다. 다만, 내가 최우선으로 여기는 것이 나를 무너뜨리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내가, 우리가 살아있다는 사실과 살아있는 다른 생명체에 둘러싸여 있는 사실에 경의를 표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당신에게 맡겨진 사람의 인생을 돌보는 것처럼 자신을 돌본다면 3-5년 후에 삶이 어떻게 될지 그 모습을 적어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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