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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북

때론.. 매우 위험한 스토린텔링, 이야기 편향(story bias)

by 청춘만화 2014. 1. 2.



이야기에는 육하원칙이 필요하지 않는다. 그럴듯하면 그걸로 족하고 설득력은 말하는 이의 권위와 말솜씨에 좌우된다. 굳이 옛날 이야기를 생각할 필요는 없다. 그저 사람들 사이에 떠도는 이야기를 생각해보라.
사람들은 어떤 이야기를 들으면 '그거 말 되는데'라거나 '말도 안 돼'라는 말을 즐겨한다. 진실은 때로 얼른 듣기엔 말도 안 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런 진실은 이야기로서 생명력이 약하다. 이처럼 이야기가 진실보다 큰 힘을 발휘하는 현상을 가리켜 '이야기 편향(story bias)'이라고 한다. (205p)


"아직 구매하지는 않았지만 개인적으로도 매우 기대되는 책이다.
읽고 있는 책이 있어서 그 책을 다 읽고나면 구매할 예정.. 서점에서 잠깐 봤는데도 아직까지 여운이 남아있다.
그동안 못 읽었던 지난 예병일(선생님)의 경제노트를 읽다가 반가워서 몇자 적는다..





'스토리텔링'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기업의 마케팅에도 많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효과가 있다는 얘기겠지요.
 
'이야기 편향(story bias)'이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이야기가 '진실'보다 큰 힘을 발휘하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이야기가 우리 인간에게 갖는 영향력을 보여주는 단어이기도 하지요. 우리 인간은 원시시대부터 이야기를 통해 배우며 생존해왔습니다. 문자나 논리, 통계는 인류사에서 보면 최근의 일입니다. 그래서인가요, 우리는 추상적인 팩트보다는 그럴듯한 이야기에 끌립니다.
 
대니얼 카너먼은 한 실험 결과를 자신의 책에서 소개했습니다. 1982년 미래연구를 위한 국제회의에 모인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입니다. 한 그룹에게는 "1983년 석유 소비가 30퍼센트 감소할 것이다"라는 예측 시나리오를 제시해주었습니다. 다른 그룹에게는 "1983년 석유 가격의 극적인 상승은 석유 소비를 30퍼센트 감소하게 만들 것이다"라는 예측 시나리오를 제시했습니다.
그러자 이 중 두번째 그룹이 자신들에게 제시된 예측을 훨씬 강하게 믿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합니다. "석유 가격의 극적인 상승"이라는 이야기가 추가됐기 때문이라는 해석입니다.


 
그래서 롤프 도벨리의 아래 말은 인상적입니다.
 
"사람들은 추상적인 사실들에 대해서는 거부감을 느끼지만, 이야기에는 본능적으로 끌리게 된다. 그것이야말로 저주다. 그리하여 중요하지 않은 관점들에 밀려서 중요한 관점들이 저평가되는 왜곡이 생긴다... 직관적인 생각은 그럴듯한 이야기에 취약하다. 그러니 중요한 의사 결정을 내릴 때 되도록 드라마처럼 앞뒤가 딱 맞는 그럴듯한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지 않도록 노력하길 바란다."
 
"이야기에 열광하는 사람은 실패한다"고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 마이클 모부신 교수는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반대도 성립하겠지요.
 
이야기, 스토리텔링... 타인의 이야기에 휩쓸린다면 그건 위험한 것이고, 타인을 이야기로 매혹시킬 수 있다면 기회가 열린다는 겁니다. 처한 입장에 따라 현명한 대응이 필요한 주제가 바로 이 스토리텔링입니다. 





출처 : 예병일의 경제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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