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IT에 들어왔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다.
전문적으로 경영을 전공하거나
전문적으로 사용자 경험에 대한 연구를 하지 못했지만
내 브랜드를 만들고 운영하는 과정의 그것과 너무나 유사했기 때문에
객관저으로 검증되지 않았지만..
본의 아니게 다양한 사람에게 컨설팅 비슷한 의뢰를 많이 받는다.
그들은 공감했고 만족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처음 보는 사람이나, 처음 입사하게 되어 접하는 실무진이나.
어쩌나 TFT팀으로 함께하는 사람들과 대화를 하거나 의견을 제시하면
쌩뚱맞은 반응을 종종 접한다.
최근 새로 사업을 시작하는 동생들의 고민을 들어주면서
그들의 첫 표정(뭐하는 사람?)과.. 헤어짐(공감!)의 표정에서
문득- 미네르바를 떠올리게 되었고 다시 그의 시선으로 나를 바라보게 되었다.
미네르바가 처음부터 자신의 신분과 상황을 오픈했다면
그 짧은 시간에 그의 영향력이 그토록 클 수 있었을까? ...
IT에 들어와 일을 하면서
많은 검증의 시간을 거치느라 피곤할 때가 많다.
그들은 공감하면서도 의심을 하고 우선 대기한다.
그러다가 외부 업체에서 진행하는 것을 보곤
뒤늦게 서둘어 그 일을 착수한다.
그리고 그들을 벤치 마킹하느라 바쁘다.. 음..
고민이 많다.. 이런 상황이 너무 반복되다 보니..
이젠 몇 번의 경험과 마주해보면,
곧 이 상황에 답이 있고/없음을 분명히 알 수 있다.
포지션(책)에서 말하던 "사실은 결코 인식을 바꿀 수 없다."라는 말이
시간이 지날 수록 뼈저리게 ? 느끼게 된다.
이는 한국의 고질적인 문제라 생각치는 않는다.
여느 나라가 다 똑같고 누구나 다 같다.
그 대상이 생존 중인 사람이라 한다면 말이다.
이를테면 공기업에서 사람을 뽑기 위해 토익이나 토플을 요구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단지 객관적 지표가 필요한 것이다. 꾸준히 고민하고 꾸준이 하지않으면 이룰 수 없는 그것을 통해
그들은 안심하고 선택하는 것이다.
사실- 어릴적의 나는 분명히 선을 긋고 부정했었다.
그런 시간들은 단지, 상대방의 동의(타인의 시선)를 얻기위한 시간 낭비라 생각했다.
그럴 시간에 전공에 충실하자고 생각했고, 그런 사람들과는 섞이지 않아도 아쉬울 것이 없다고 생각했다.
지금은- 하고 싶은 것과 해야할 것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더불어 설득과 공감은 스스로 생각하는 순결스런 가치관에 의해 만들어지지 않는다.
스스로 강요하는 순결적인 가치관들은 결국 마스터베이션에 그칠 수 있다.
아마추어와 프로의 차이도 이와 다르지않다고 한다면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일까?..
아무튼 요즘 심각하게 대학원을 고민중이다..
'느린 날들이 모여 멀어져간 오늘.. > 서른 사내의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를 찾아.. (0) | 2012.07.08 |
---|---|
사랑은 나중에 하는 게 아니라 지금 하는 것입니다. (0) | 2012.06.25 |
우리에게 일이란 무엇인가 (0) | 2012.06.19 |
은교... 참- 슬픈영화 (0) | 2012.06.17 |
정지훈, 케빈켈리, @timoreilly, 루치아노 플로리디 : 기술철학에 대한 트윗정리 (0) | 2012.05.2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