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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hink normal
느린 날들이 모여 멀어져간 오늘../세. 삼.

삼삼. 돌이켜보다.

by 청춘만화 2015. 1. 24.


삼삼. 돌이켜보다.



<프롤로그>

미생. 뒤늦게 뒤늦게나마 우연한 기회로 읽을 수 있게 되었다.


1권. 중간을 넘기 전 

삼삼(三三) 을 마주할 기회를 얻게 되었다.


마치 내 삶의 1막. 중간을 넘기기 전

서른 셋을 마주할 기회를 얻은 느낌이었다.




<내 일상의 삼삼. 돌이켜보다.>

인터넷을 통해 삼삼을 찾아보니. 삼삼정석 이라는 키워드를 발견할 수 있었다.

(삼삼을 언급하기 전에 알아야 할 개념이 있는데 ‘사선(1선), 패망선(2선), 실리선(3선),세력선(4선)’

 실리가 현찰이라면 세력은 미래 가치이다. 어쩜 우리 일상과 그리 닮았는지..)




삼삼은 실리지향성을 내포하고 있고 가볍고 빠르게 진행할 수 있어 단 한수만으로도 귀의 집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에 반해 세력이나 발전 가능성은 낮은 특징을 나타냅니다.


서른 세 살 내가 그러하지 않았나 싶다.

특허를 내고 스타트업을 만들겠다는 계획은 비용의 문제로 8개월을 넘지 못하고 다시 취업을  했다.

덕분에 지금은 안정적이다. 회사의 지원으로 라스베거스까지 다녀왔다.


하지만 딱. 삼삼정석과 같다. 그래서인가 보다. 그렇게 잠시 책을 덮었다.

 



<쓸어내리는 말들>

아- 내 모습이다. 내가 고민하고 있는 모습이다. 내가 그래서 고민하고 있던 부분이다. 

기껏 한 권도 채 읽지 않았는데 말이다. 생각이 필요했다. 그래서 멈출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멈추고 있는 책이 조금 있다. 고지식해서 일까? 난 그렇다. 그리고 그렇고 싶다.

 

책을 다 읽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책을 읽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이다.

마치 보는 것이 아니라 응시하는 것 다르듯 말이다.. 

 

1. 그리고 나는 입단에 실패했다.

    그제야 주름진 아버지가 보였고 총기 잃은 어머니의 눈빛이 보였다. 

    개미로 불리고. ‘생각하지마! 일개미가 임신을 생각하는 순간, 그 조직은 개판되는 거라고!

2. TV에서는 꿈대로 살라고 외치는 미담자들이 득세합니다. 

    꿈대로 못 사는 이들은 위로받지도 못하고 배려받지 못합니다. 

3. 아생연후살타

    아무리 좋은 곳에  먼저 둬도 네 돌이 죽으면 무슨 상관이야 ?

4. 문제는 이 회사 직원들만 공유한다는 거. 이 질서에 익숙한 사람들말이죠. 책임질 위치에 가면 바꿔보세요

5. 폰트를 바꿔볼 까? 쓸데없는 고퀄.. 

6. 김대리 님과 다른 관점. 좋은 이야기다. 하지만 결국 당신 역시 평가받는 사람일 뿐이잖아




<생각 그리고 생각>

꿈을 쫒는 것은 쉬운 선택이다. 자신만을 생각하면 되기 때문이다. 이상만을 꿈꾸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찌보면 이것은 현실에 대한 무시 또는 도피이기 때문에 사실 어른스럽지 못하다 할 수 있겠다.

혼자사는 세상이 아닌만큼 나이에 맞는 행동이 필요하다. 어찌 자신이 하고 싶은 일만을 하고 살겠는가. 

시간이 되면 자신을 내려놓고 다른이들에게 그 기회를 장려해야하는 시기가 온다.

그렇게 행동함에 있어 거침없는 것을 어른스러움이라 할 수 있겠다.


라고 일반(?) 상식은 말한다.


글쎄.. 꿈을 쫒는 것이 쉽거나 도피적인 생각일 뿐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는 단어를 받아들이는 선택과 행동은 그렇게 녹녹치도 비겁하지도 않다.


적어도 그들은 자신이 스스로 ‘선택’을 하고 그 선택에 대한 ‘대가’를 분명히 치르기 때문이다.

반면 이유와 명분에 자신의 ‘선택’을 포기하거나 선택을 하기위해 전제가 되어야하는 ‘자신에 대한 이해’를 위한 과정을 생략할 수 있다. 또한 그러한 선택이 없었기 때문에 책임질 결과 또한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들은 의식적으로나 무의식적으로나 불편함을 느낄 수 밖에 없다. 인지부조화 현상이다.

그들은 그래서 유난히 더 시시비비를 가리게 된다. 평가를 통해 자신을 증명하고 심리적 만족감을 얻어야 하기 때문이다.


주변인 또는 상황에 대한 평가(또는 판단)가 잦은 사람의 경우 이런 상황에 놓인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물론 때려치겠다는 것이 아니다. ㅎ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 아니 그렇게 선택해야한 사람들 또는 조직의 무게를 어떻게하면 줄여줄 수 있는가가 

최근의 내가 고민하고 있는 화두이다. 기술에 대한 부분도 고려하면서 조직문화와 운영에 대한 부분도 고려하고 있다. 그와 동시에 이런 행동과 고민을 하고 있는 주변인들의 나에 대한 인식, 평판 그리고 직급에 대한 부분도 고려하고 있다. 

그리고 순서를 고민하고 있다. 이제 막 30명에서 40명으로 늘어나고 있는 시점의 회사에서 준비해야하는 부분들과 그와중에 내가 우선 순위로 진행해야하는 역할들을..


2010 사업을 접으면서 이런 생각을 했었다.

내가 생각하는 방향에 믿음이 있다면, 그리고 그 믿음을 지키고 가꾸어 갈 수 있다면. 기꺼이 난 사장이 아니어도 좋다고.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라서 더 잘 이뤄낼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했다. 

그들 또는 조직을 변화시키고 개선 시키고자 고민하는 부분은 단지 그런 의미이다.


하지만 다른 시각에서는 쓸데없는 고퀄 또는 조직내 위치에 맞지 않는 주제넘은 고민이라는 지적이 있다.

그들의 생각에 반하거나 본인을 향한 타인의 판단이 걱정되는 것은 물론아니다.

다만 현재 상황을 기반으로 풀어가고자하는 문제 해결 능력 개선에 대한 지극히 개인적인 고민일 뿐이다.



<재해석>

1. 사설

검색창을 닫으려하는 무심히 검색페이지 아래 순우리말 해석이 눈에 들어왔다.

어라?


현상은 그저 현상을 뿐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시시비비를 가르지 말라는지 모르겠다.

객관적인 팩트 또는 현상은 있을 수 없다.

단지 내가 (지금)속한 조직이 그동안 겪고 판단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또는 내가 배워 온 지식의 범위 내에서 해석하기에 따라 상황은 매번 다른 의미를 갖게 된다.


(글쎄.. 적절할지는 모르겠지만.. 문득 떠오른 사례)

- QRcode : 사실 국내에서는 이미 한물 간 아이템이 기정사실화된 기술이다.

   http://www.venturesquare.net/569492

- 위치 : 건물 7층에 음식점이 있는 경우는 객단가 높은 레스토랑의 경우가 대부분이다.

  http://www.designdb.com/dreport/dblogView.asp?gubun=1&bbsPKID=21169


2. 재해석 1- 오목

     무심한 시크하게 열린 4줄이 완성되어 절대 승리하는 수이기 때문.


3. 재해석 2- 우리말

1) 순우리말 형용사

    뜻은 '선명하다.' ex) 아직도 모습이 삼삼하다,

2) 순우리말 형용사.

     뜻은 음식 맛이 싱거우며 맛이 있다. ②사물이나 사람의 모양이나 마음씨가 마음에 끌리다.

3) 森森하다. 나무가 빽빽이 우거져 무성하다.




<에필로그>

이런 글도 있었다.


‘판 안에 속해 있는 사람은 모르지만 지켜보는 사람은 다 알아요’판 안에 들어가 있는 사람이 

무엇을 노리고, 무엇에 당황하고, 무엇에 즐거워하는지는

판 안에 있는 사람만 모르죠. 밖에 있는 모두가 알고 있는데.’


그래서 이 포스팅을 쓰지 않았나 싶다.


살면서 나도 모르게 해야할 것 같다 하다가 그 과정을 통해 나중에 그 이유를 알게되는 경우가 꾀 있는 것 같다.

이 포스팅을 통해 내가 어느 부분을 걱정하고 나는 무엇을 지키려고 하는지 

그리고 그것을 위해 어느 위험까지 포기? 아니, 어디까지 책임질 준비가 되어있는지.

그리고 그 책임을 피해서 안정을 추구하면 어떤 감정에 휩싸이는지.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었다.

아니 다시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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