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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 날들이 모여 멀어져간 오늘../세. 삼.

상대를 거울로 나를 비춰보기 04 - 세련되게 자신을 낮추기 (과잉연결의 시대, )

by 청춘만화 2014. 5. 31.

자신을 읽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그 중 가장 쉽고 빠른 방법이 '책을 읽는 것'이다. 다만 쉽게 얻은 것은 그 만큼 쉽게 잃을 수 있다는 옛말을 이 또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다는 점이다. 물론 그렇다고 글 읽기를 멈추는 어리둥절한 행동은 안하리라 본다.

또다른 방법은 '상대를 거울로 나를 비춰보는 방법'이다. 물론 이는 매우 어렵다. 상대를 감정적으로 받아들이거나 상대의 의도를 곡해하면서 스스로가 상대방을 닮아 가는 동일시 현상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심리학적인 소양이 매우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동일시 현상 = 상대방의 마음 상태 또는 행동이 내 마음 상태 또는 행동과 같아지는 현상) 

또한 상대방이 행동 자체를 바라보고 판단하기보다 그 행동의 원인과 동기 그리고 환경에 대한 사항을 먼저 알아야하기 때문에 시간이 필요하다.(여기서 시간이 필요하다는 말은 단순히 섣부르게 판단하지않고 기다린다거나 중도의 마음가짐을 갖아야한다는 그럴싸한/세련된 방법 뿐만이 아니라..) 그 시간의 간극 사이에 일어나는 내적, 외적 오해 또는 구설수의 상황을 받아들이고 감수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 상황을-그것이 대인관계가 되었던 내제적 심리 갈등이 되었던- 어떻게 풀어갈 수 있는가에 대한 문제해결 능력이 필요하다.

이와같은 까닭으로 '상대를 거울로 나를 비춰보기' 연습을 해보고자 한다. 뭐 쉽게 풀어쓰면 '혹시, 미래의 내가 될 수 있는 나에게 술 한잔 빨며 주거니받거니하길 바라는 넉두리 정도'가 아닐까 한다.  




상대를 거울로 나를 비춰보기 04 - 세련되게 자신을 낮추기



실망 또는 오해 등으로 일컬어지는 판단 또는 현상은 보통 상대방 또는 상황, 사물(제품)에 대한 기대가 처음과 끝이다를 때 벌어진다. 다시말해 현상이라는 사실이 판단의 근거가 되는 것이 아니라 판단자의 마음 상태에 따라 달리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이다. 

가까운 예로는 같은 경치를 보고도 다르게 느끼는 감정 상태라든지 오랫동안 기다른 맛집에서 막상 숟거락을 들었을때라든지.. 새로 개봉한 영화 등등의 사례가 있을 것이다.

사람과의 관계도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한다. 이를테면 믿었던 국회의원의 행동 또는 연예인의 예상밖의 행동들이 세간의 입에 오르내리며 손가락질 받는 것 등이 있을 것이다. 누군가는 그 사건들에 대해 매우 흥분하며 열을 올리는 받면 또 누군가는 대수롭지않게 생각하는 그런 사건들 말이다.



얼마만큼 비슷한 맥락인지는 모르겠지만, 지난 독서 모임을 하면서 배울 점 많은 동생이 했던 말이 떠오른다. '평소에 세련되게 자신을 낮추는 것이 필요하다'

일례로 강호동을 언급했는데 대충 이런 것이었다. 그는 '적정'수준 '백치미'스럽게 자신을 어필하며 방송을 한다. (유재석 또는 다른 유명.. 그러고보니 예능인들이 대부분 그런거 같다.) 이를통해 예상밖의 감동과 진지함을 선사한다.

일상에서 무의식적으로 마주할 수 있는 유사한 사례들을 보자면.. 시크러운? 비트의 랩퍼가 고독스런? 발라드를 애절하게 부를때 또는 민요 또는 트로트 가수가 최신 팝을 멋지게 부를때라든지, 평소에는 농담따먹기하던 남친이 여친의 경조사에서 진지한 모습으로 곁을 지켜준다거나.. 뭐 이런 다양한 예가 있을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마치 로맨틱 코메디같은- 한참을 웃고떠들다가 마지막에 진한 감동을 남기는

생각해보면, 요즘같은 때야말로 그런 사람이 필요한 시대가 아니던가 말이다.




미래학자들은 이를 '과잉 연결의 시대'라는 말로 표현하고 있다.

(나는 대학생때부터 이와 같은 현상을 '예술의 대중화 시대'라고 명명하곤 했다. 비슷한 맥락이지만 현상이 아닌 행동에 대한 동기까지 고려한 측면이기도하고 서양화를 복수전공하던 시기였기 때문에 그 영향을 받은 것인것 같기도 하다. 물론 그 당시 교과목이 '다다이즘' 이었던 점도 한 몫했을 것이다.)

상품으로 보자면 비싼 제품, 명품, 값싼 제품 뿐만 아니라 이쁜 제품, 가격대비 좋은 제품, 유일무이한 제품은 끝도 없이 쏟아지고 있다. 자신이 잘났다고 떠드는 제품이 널렸다. (물론 제품 뿐만이 아니라 서비스는 물론 사람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정보 생산 뿐만아니라 전달에 대한 접근성이 매우 낮아진 것이다. 모두가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시대인 것이다.

그들이 외치는 한마디 한마디가 우리의 문자와 이메일 등의 공간을 가득 매우고 있다. 아니,, 뿐만아니라 눈을 뜨고 어느 하나 그렇지 않을 곳이 없다. 그래서 무인양품(무지)에서는 자신들의 제품에 라벨을 붙이지 않나 싶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 동생의 한마디가 나를 바라보는 거울이 되어주고 있다.

세련되게 자신을 낮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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