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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 날들이 모여 멀어져간 오늘../세. 삼.

상대를 거울로 나를 비춰보기 01 - 이방인의 시선 (전자 서적 또는 디지털 콘텐츠)

by 청춘만화 2014. 3. 24.

자신을 읽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그 중 가장 쉽고 빠른 방법이 '책을 읽는 것'이다. 다만 쉽게 얻은 것은 그 만큼 쉽게 잃을 수 있다는 옛말을 이 또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다는 점이다. 물론 그렇다고 글 읽기를 멈추는 어리둥절한 행동은 안하리라 본다.

또다른 방법은 '상대를 거울로 나를 비춰보는 방법'이다. 물론 이는 매우 어렵다. 상대를 감정적으로 받아들이거나 상대의 의도를 곡해하면서 스스로가 상대방을 닮아 가는 동일시 현상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심리학적인 소양이 매우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동일시 현상 = 상대방의 마음 상태 또는 행동이 내 마음 상태 또는 행동과 같아지는 현상) 

또한 상대방이 행동 자체를 바라보고 판단하기보다 그 행동의 원인과 동기 그리고 환경에 대한 사항을 먼저 알아야하기 때문에 시간이 필요하다.(여기서 시간이 필요하다는 말은 단순히 섣부르게 판단하지않고 기다린다거나 중도의 마음가짐을 갖아야한다는 그럴싸한/세련된 방법 뿐만이 아니라..) 그 시간의 간극 사이에 일어나는 내적, 외적 오해 또는 구설수의 상황을 받아들이고 감수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 상황을-그것이 대인관계가 되었던 내제적 심리 갈등이 되었던- 어떻게 풀어갈 수 있는가에 대한 문제해결 능력이 필요하다.

이와같은 까닭으로 '상대를 거울로 나를 비춰보기' 연습을 해보고자 한다. 뭐 쉽게 풀어쓰면 '혹시, 미래의 내가 될 수 있는 나에게 술 한잔 빨며 주거니받거니하길 바라는 넉두리 정도'가 아닐까 한다.  




상대를 거울로 나를 비춰보기 01 - 전자 서적 시장을 바라보는 (아직까진,) 이방인의 시선



1. 이방인이 바라보는 시선


인사이트를 도출할 때 나만의 공식이 있다면 ‘결과(현상)를 보고 예측하지 말자’ 이다.

e 메일이 보편화 된 바닥에는 인터넷이 있었다. 정보의 공유라는 큰 바구니 안에서 정보 전달의 정보를 교환하기위한 쉽고 빠르면서 일반인이 접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도구가 아니었나 한다. 그로부터 얼마지나지않아 수 많은 메일 서비스가 나왔다. 시간이 흐른 후 매우 일부는 성공을 하고 대부분의 일부는 문을 닫았다. 성공한 기업은 예상했던 바와 같이 이메일이라는 자체가 아닌 메일을 통한 사용자의 행동과 그 패턴을 활용할 줄 알았습니다. 물론 하나의 패턴을 파악하기위해 수 많은 리스크를 감당해야했고 그와같은 의사결정을 위해 수 많은 갈등이 있었으며 그 명백한 패턴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기위해 이전의 몇배에 이르는 수고와 고생?을 감당해야했음은 물론입니다.

이런 맥락은 비단 e 메일 뿐만이 아닐 것이다. PDA와 블랙베리에서 아이폰으로 넘어가는 순간에도 있었고 지금은 유류를 사용하는 엔진 차와 전기차 시장이 그럴것이다. 유명하고 유능했던 경영자들은 정확히 메가 트랜드를 집어냈고 그리고 성공했다. 하지만 모든 것(살아있든 그렇지않든) 결국 그리 오래가지는 못했다.


개인적으로 세 곳의 독서 모임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데.. 그 곳에서 느끼는 점은 몇년 전부터 사람들 또는 매스컴에 오르내리는 ‘전자(디지털) 서적(콘텐츠)에 해당하는 카테고리도 다르지 않겠구나’하는 점이었다. 그리고 그 뒤를 잊는 생각은 ‘조금 더 본질에 가까운 고민을 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였다.


개인적으로 제대로 된 메일 서비스를 하기 위해서는 뿐만아니라 어떤 카테고리가 되었던 지속가능한 서비스로 만들기 위해서는 ‘편지의 디지털화가 아닌 인터넷(온라인)을 통한 커뮤니케이션’이라는 맥락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2. 아직까진, 이방인의 인사이트 


약간의 과거를 되집어보면 오프라인 신문의 시장이 그러했듯, 출판 시장 또한 전자(디지털) 서적(콘텐츠) 시장은 이미 그 이전부터 불안한 상태가 아니였나 싶다.

이를테면 ‘닌텐도의 경쟁 상대는 소니가 아니라 나이키’인 것처럼 이미 디지털과 아날로그와의 싸움이 아닌, 카테고리 자체의 본질적인 의미가 위협받고 있음을 직감할 수 있을 것이다.


전자(디지털) 서적(콘텐츠) 시장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도서(미디어) 컨텐츠 시장 전반을 리딩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컨텐츠를 쉽게 사고 팔 수 있거나 가볍게 들고 다닐 수 있다. 등과 같은 물리적이고 기계적인 그 것을 넘어서야 한다 는 것이다.

언제부턴가 ‘디지털 시장 또한 생산성과 기술적 사고방식을 전제로 하는 문제해결 방식에 매몰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든다.


따라서 앞으로의 전자 서적 시장은 아날로그 도서의 디지털화 따위나 회원 정보를 통한 최적화된 도서 판매 시스템이 아닌, 사람들이 왜 책을 읽어야만 하는지, 어떻게 읽어야 하는 지에 대한 답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 

제품과 기술의 주기 하루가 다르게 짧아지고 있다. 단순한 기업의 생존을 넘어 고객의 삶을 통찰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위해서는 기존의 what에 집중하고있는 제품주의 접근방식에서 why와 how에 집중하는 고객주의 접근방식(고객 지상주의 X)으로 맥락을 같이 해야할 필요가 있다. 


과거에는(또는 아직까지는) 독서는 단순히 개인의 취향이나 태도의 문제였지만 닌텐도와 나이키가 그렇듯 전자 서적(콘텐츠)의 경쟁 관계는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문제가 아닌 것이다. 이와같은 복합/과잉 경쟁의 시대에서는 자기 합리화보다는 자기 존재 이유에 대한 공감대를 충분히 형성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어찌 전자 서적 뿐이랴-



(중략)


요컨데 미래의 도서 혁명은 소통이 전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관계를 통해 서로의 생각과 표정을 읽고 나눌 수 있도록 하는 하나의 통로가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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