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우드 커뮤니티, Cink(Community Link)로 만들어라.
Posted: 11 Sep 2012 07:00 PM PDT
어느 지역은 재개발이 진행되었고 어느 지역은 문화 산업단지가 들어서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를 할 것이라는 뉴스를 간간히 볼 수 있다. 이런 뉴스를 접할 때마다 내가 사는 곳만 항상 그대로인 것 같은 느낌을 감출 수 없다.서울 강북구에 평생을 살아 온 L군. 30년간 같은 지역에 살아오면서 시대의 변화를 고스란히 느껴온 그는 위와 같은 뉴스를 접할 때마다 세상의 흐름에 뒤쳐진 것 같은 느낌을 받곤 한다.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개발이 필요한 곳, 보수가 시급한 곳 등을 알아보고 민원을 넣는 등의 다양한 시도를 해왔지만 돌아오는 건 검토 중에 있다는 똑같은 대답들뿐이다.
Back to the Basics, 초심으로 돌아가자!
1970년대 농촌 새마을 운동은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이루어진 범국민적 운동이었다. 이러한 모습 뒤에는 우리 마을의 발전을 위해서라는 ‘공동체 의식’과 남들보다 더 좋은 곳에 살기 위해서라는 ‘경쟁의식’이 담겨져 있었다.
우리 마을과 이웃 마을을 구분 짓는 지역사회는 지역이라는 지리적, 공간적 개념에 공동체 의식과 소속감이라는 정서가 융합된 개념이라 할 수 있다. 특정한 지역 사회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비슷한 성향의 문화를 공유하게 되고, 이러한 특성은 지역 사회로 하여금 구성원을 결속시키는 기능을 수행하게 한다. 또한 지역 주민들이 결속하여 지역 현안에 대해 단합된 행동을 보이기도 하며, 이는 결과적으로 우리지역에 지금껏 미쳐온 지역 현안의 해결을 통해 지역사회는 물론 주민들의 이익을 실현 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고 기술이 첨단화되면서 지역주민들의 힘을 필요로 하는 비중이 줄어들기 시작했고, 서서히 그러한 모습은 사그라들기 시작했다. 이는 지속적인 재개발 산업이 불러온 문제점이기도 하다. 우리는 재개발 산업이 단순한 재산증식의 논리가 아닌 지역의 정체성 확보와 주거환경을 개선하여 계속해서 살아갈 수 있는 지역으로 만드는 수단이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일본의 경우, 마을만들기(마치즈쿠리) 실천사례는 이러한 점에서 시사점을 주고 있다. 「마을만들기 협의회」라는 주민자치 조직이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하며, 「마을축제」등을 통해 지역문화에 발전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가지는 계기를 마련했다. 더불어 주민들간의 협의에 따라 주민들이 만들고 관리하는 작은 광장을 조성하였고, 구청에 승인 요청을 통해 녹지대를 설치하여 사업을 완료시키는 등은 개발사업과 지역학습이 연계된 좋은 사례고 꼽히고 있다.
우리는 살아감에 있어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을 경우 ‘초심으로 돌아가라’는 말을 듣곤 한다. 우리 조상들이 이러한 지금의 모습을 이룩해왔듯이 우리 또한 초심으로 돌아가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만한 문화의 바탕을 마련해야한다. 지금은 SAP(Social Art Project)질 해야할 때!라는 제목으로 자발적인 거리 참여를 통해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하는 내용의 아티클이 발행된 적이 있다. 오늘 트렌드 인사이트에서는 이러한 거리 참여뿐만 아니라 자발적인 지역참여를 통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것들은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Brickstarter는 지역사회 프로젝트를 위한 Crowd-Funding 플랫폼이다. 핀란드에서 시작된 Brickstarter는 정부에서 지원하는 사업을 기다리는 것보다 지역주민이 직접 지역사회 프로젝트를 진행하도록 돕는 서비스로써, 지역사회의 이익을 도모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올리고 투자나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되어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필요한 돈을 투자받으면, 제안서의 프로젝트는 현실적인 프로젝트로 바뀌며, 그 진행상황은 실시간으로 업데이트가 된다.
방문자들은 그들이 거주하는 지역과 가장 가까운 프로젝트들을 검색하고, 그들이 좋아하는 프로젝트에 투자를 위한 투표를 할 수 있다. 또한 해당 프로젝트의 자원봉사자로 등록할 수 있으며, 프로젝트 회의에도 참석할 수 있다. ‘좋아요, 우리 동네에서!’라는 슬로건과 함께하는 이 사이트의 목표는 거주자들이 직접 그들이 사는 지역의 부족한 점을 제안하도록 플랫폼을 제공하여, 거주자들이 지역사회 향상에 참여하고 토론을 촉진하도록 하는데 있다. 실시간 대시보드를 통해, 참여자들은 연구소들과 당국자들에 의해 만들어진 전략들을 분석 및 비교하고, 또 지역 주민들 사이에 쟁점이 되는 사항들이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다. 이는 단순히 황량한 거리를 단장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내가 사는 지역의 한 일원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필요로 하는 결속력 있는 활동이라는 점에서 지역주민 모두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었다.
변화의 시작, 주변에서부터!
경제가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말을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이는 곧, 지역경제가 살아야 나라가 흥한다는 말과 일맥상통하는 말이다. 짧은 기간 동안 비약적인 경제발전을 이뤄낸 우리나라이지만 아직 지역 상권들에 대한 지원은 턱없이 부족한 게 사실이다. 한 예로 최근에 논란이 된 기업형 슈퍼마켓은 재래시장은 물론 동네 구멍가게까지 그 영향력을 확장시키면서 기본 상권의 재편 및 변화 가능성까지 위협하는 수중에 다다르고 있다. 정부의 지원을 받으며 경제생활을 이어가는 지역 주민들에게 미미한 지원은 상인들의 고충만 가중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 그렇다면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는 재정적인 지원을 갖춘 시스템은 없는 것일까?
Smallknow은 상인들과 소비자들에게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지역 상점에 재정적인 지원을 도와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Smallknot은 유명한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인 Kickstarter로부터 영감을 얻었다. Smallknot을 통해 사업체들은 그들이 착수하려고 하는 프로젝트에 대한 세부사항들을 얻을 수 있으며, 후원자들이 기부금을 책정할 수 있게 모금의 목표액수와 시간이 설정 가능하다. 또한 지역 사업체들이 팬들과 접촉할 수 있게 돕고, 재정적 지원을 제공하는데 대한 대가로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새로운 소비자를 얻어내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예를 들어, 브루클린의 지역 술집에 미화 25달러를 투자하면, 후원자들은 35달러어치 선불계산서와 함께 공짜 프레즐 한 접시를 감사의 표시로 보답 받는다. 미화 250불짜리 공약이 8명의 기부자들을 얻어내는 반면에 말이다. 참여가 갖는 그 외의 인센티브는 지역 내 동네 개발로 전환되어 제공된다. 또한 프로젝트는 캠페인 마지막 날까지 목표에 도달하는 경우 한에서 자금을 제공받는다.
지역경제발전, Cink(Community Link)를 만들어라!
지역경제발전을 위한 다양한 노력들은 지금도 시도되고 있다. 이렇듯 크라우드 펀딩이 지역경제발전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그 연결고리를 찾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해지고 있다.
Cink = Community Link =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고리
Cink는 말 그대로 지역사회에 링크라는 고리를 연결하는 것이다. 크라우드 펀딩이 소셜미디어나 인터넷 등의 매체를 활용해 자금을 모으는 투자 방식이듯, 투자받고 남은 후원금을 그 주변 지역의 미개발지역에 재투자 하는 순환적인 고리를 만들어 전체적인 지역균형을 맞춰가는 것이다. 지역마다 필요로 하는 개발비용의 차이는 존재하기 마련이다. 필요로 하는 금액의 할당량을 조정하여 유동적인 균형을 맞춰간다면 그 연결고리는 수월하게 진행되리라 본다.
특별함, Local 컬쳐코드를 구상하라.
단순한 재개발은 토지시세를 높이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작용한다. 유동적인 시장현황에 비추어 볼 때 부동산 시세가 언제 급락하고 급증할지는 알 수 없는 사실이다. 아무리 경제발전을 시키기 위한 개발비용이 투자되더라도 안정적인 토지가격을 유지하기 위한 방안이 구상되지 않는다면 다시 제자리 걸음을 유지할 수 밖에 없다. Cink는 여기에 Culture-Code를 입힌다. 강원도 정선이 여행코스의 중심이 되고 대중매체에 많은 노출이 된 것은 그만큼 지역의 문화특수성을 살려 개발을 진행한 탓에 있다. 이제는 개발에도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단순히 땅값 상승을 위한 메카로 고층 빌딩을 내세우기보다 많은 사람들이 자주 찾으며 즐길 수 있는 문화의 메카를 만들어 가야한다. 이는 더 나아가 관광문화의 다양성과 활성화를 일으키는 촉진제로 작용하여, 지역 주민은 물론 상인들까지 함께 공생하는 기회로 작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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