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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북

하나의 사명을 갖는다는 것이 중요한 이유..

by 청춘만화 2014. 12. 21.

 하나의 사명을 갖는다는 것이 중요한 이유..


회사 블로그 대문 공모에 넣었던 글귀이다...

‘가다’ 는 두 가지를 전제로 한다.

스스로 설 수 있다는 현실에 대한 책임감과

스스로 만든 그 균형에 안주하지 않겠다는 용기가  그것이다.

우리는 그렇게 지금의 자리에 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나아갈 것이다.

- GONET



미루고 미루던 메일을 정리하면서 '예병일 경제노트'메일 폴더에서 우연히 비슷한 맥락의 내용을 발견했다..


하나의 사명을 갖는다는 것이 중요한 이유..

사진 속 그들에게도 나름의 사명이 있었다. 돈을 버는 것은 중요했지만, 가장 중요한 목적은 아니었다. 

그들은 세상을 바꿀 만한 멋진 물건을 만들고 싶어 했다. 인간의 삶이 나아지길 바라기도 했다. 
하나의 사명을 갖는다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일이 힘들어졌을 때, 사람들을 불길 속으로 걸어 들어가게 하는 것은 대부분의 경우 돈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때 돈은 충분한 동기부여가 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인생에서 가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꿈을 이루기 위해 기꺼이 무엇을 걸고 도박을 벌일 것인지에 관한 문제다. 만질 수 없는 인간 정신인 이것을 계량해서 사업 기획안에 넣을 수는 없다. 하지만 성공적으로 난관을 돌파한 모든 기술 뒤에는 아마도 당연히 이러한 창조적 힘이 있었을 것이다.(19쪽)
 



"스탠퍼드 대학생들이 기숙사 방에서 암치료법을 찾아낼 수 있었으면 한다."
비록 실패로 끝났지만, 스티브 잡스가 넥스트 워크스테이션을 만들면서 한 말입니다.

// my. 꼭 성공을 해야지만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 의미는 비단 오늘의 완성을 위한 것 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금은 아무것도 아닌 그 의미들이 쌓이고 쌓이게 마련이다. 비록 그 의미를 시작한 사람은 실패하고 말지라도 그 의미는 주변으로 전염되어 결국 그 의미는 모두의 공감이 될 것이다.
우리가 현재 시점에서 선망하고 있는 잡스는 부족한 사람이었다. 작은 성공에 취해 무모한 열정을 타인에게 강요했고 결국 경쟁자(존 스컬리, 삼고초려해서 자신이 스카우트했지만..나중에는 그의 영향력을 경계하기 시작했다.)를 쫒아내려고 하다가 본인이 쫒겨나고 만다. 그리고 20년이 지난 후, 과거 자신이 쫒아 내려고 한 사람의 아이디어를 개승시켜 만든 것이 바로 스마트 폰이다. 

 
"(기술)혁명은 수익 때문이 아니라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하는 것이다."
이건 선 마이크로시스템스의 공동창업자인 빌 조이가 한 말이지요.
 
사진이 글보다 더 많은 말을 해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진작가 더그 메누에스가 '기록'한 실리콘밸리의 '특별한 시대'의 모습들을 사진으로 넘겨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이 책의 원제는 <Fearless Genius>입니다. 부제인 'The Digital Revolution in Silicon Valley, 1985-2000'이 말하는 것처럼, 사진작가 더그 메누에스는 1985년부터 2000년까지의 실리콘밸리의 모습을 사진으로 기록했습니다. 잡스가 애플에서 쫓겨난 해가 1985년이었고, 닷컴버블이 붕괴한 해가 2000년이었지요. 
 
실리콘밸리에서 이야깃거리를 찾고 있던 메누에스는 자신이 세운 애플에서 쫓겨나 새로운 컴퓨터 회사 넥스트를 막 시작했던 잡스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잡스에게 넥스트의 모든 것을 카메라에 담고싶다고 제안했고, 당시 교육을 바꿀 힘을 지닌 슈퍼컴퓨터를 만들겠다는 꿈을 꾸고 있던 잡스가 그 제안을 수락했습니다. 잡스와 넥스트사의 직원들을 통해 '혁신'의 정신과 실체를 필름에 담겠다는 메누에스의 프로젝트가 시작된 것이었지요.
잡스가 허락하자 실리콘밸리의 다른 기업들도 메누에스에게 내부의 빗장을 열어주었습니다. 그렇게 그는 넥스트, 어도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넷스케이프, 오토데스크 등의 기업과 그 기업 사람들의 그 시절 모습을 사진으로 담았습니다.
 
당시의 실리콘밸리는, 지금 돌아보면 '낭만적'인 모습으로 보입니다. 메누에스는 "중요한 것은 인생에서 가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꿈을 이루기 위해 기꺼이 무엇을 걸고 도박을 벌일 것인지에 관한 문제다"라고 말하며, 이렇게 부연 설명을 했습니다.
 
"산전수전 다 겪은 사업가들이 듣기에 내 얘기는 세상 물정 모르는 소리로 들릴 수도 있다. 이전 시대의 기술 이상주의자들과 신기술 개발을 위해 벌인 그들의 사심없는 분투는 현실적이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가 본 현실은 이러한 열정 없이는 아무것도 이룩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무언가를 제대로 해내려면 마음속 깊은 곳의 욕망이 있어야 한다."
 
1985년이면 저는 대학교 2학년 학생이었고, 2000년이면 언론사에서 나와 미국계 미디어 대표를 맡았던 때였네요. 이 책의 사진들을 넘겨 보면서 1985년부터 2000년 그 시절에 내가 무엇을 했었는지 돌아보았습니다. 그 시절, 여러분은 무얼 하셨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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