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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북

대니얼 카너먼과 아모스 트버스키가 개척한 '행동 경제학'에 대한 반론?

by 청춘만화 2019. 2. 11.
앞선 사례와 마찬가지로 미국의 주식 거품도 결국 터져 버렸다. 그러자 이번에는 떼를 지어 다른 방향으로 우르르 몰려가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이 주식을 사는 걸 보고 따라서 샀다. 
곧 시장이 혼란에 빠졌다. 주식 가격이 폭락하면서 투자자가 재산을 그대로 날리고 신기술 관련 기업이 줄줄이 문을 닫았다. 일주일 만에 2조 달러에 달하는 부가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다.
이내 다음 거품이 떠오르며 시야에 모습을 드러냈다. 실러가 예측한 바에 따르면 이번에는 집이었다. 사람들이 서로 경쟁하듯 대출을 받아 집을 샀다. 집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나중에 보다시피 이 거품이 푹 꺼지면서 금융 체제 전체가 거의 풍비박산 났다.(376쪽)
 
 
(예병일의 경제노트) 
 
우리가 의사 결정을 하거나 가치를 판단할 때 항상 합리적인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상황에 따라서는 매우 비합리적인 경우도 종종 있지요. 주식이나 부동산 등을 매매할 때 특히 그럴 때가 있습니다. 
지난해 가을까지만 해도 뜨거웠던 부동산 시장이 요즘 차갑게 식어버린 것을 보며 이를 다시 실감합니다.
 
"소비자는 생각보다 합리적이지 않더라." 
 
대니얼 카너먼과 아모스 트버스키가 개척한 '행동 경제학'의 기본 생각이 이것입니다.
많은 경제학자들은 인간이 합리적이며 따라서 자신이 직면한 여러 선택을 두고 이해득실을 정확하게 따진 다음 행동으로 옮긴다고 오랫동안 믿었습니다.
카너먼과 트버스키가 이에 반론을 제기하면서 사람이 실제로 의사 결정을 내릴 때 왜 비합리적으로 행동하는 지에 대한 이론을 정립한 겁니다. 행동 경제학은 인간을 철저하게 합리적으로 바라보는 가정에서 탈피했다는 데 의미가 있지요.
 
"사람이 의사 결정을 내릴 때 보이는 비합리적 행동이 성장 가도를 신나게 달리던 주식 시장 이면에 숨어 있었다. 실러가 살펴본 결과 1990년대 주식 시장은 합리적인 경제학보다 패션계와 더 닮았다. 어느 해엔가 커다란 선글라스가 유행을 타서 많은 사람들이 이 선글라스를 끼고 다니자 더 많은 사람이 앞다투어 이 열풍에 동참하고 싶어했다. 상승 일변도인 주식 시장은 주식 가격을 빌려 표현한 경제 유행에 불과하다."
 
1990년대 미국의 주식 시장은 합리적인 경제학보다는 '패션계'와 더 닮았다는 표현이 인상적입니다.
중요한 의사 결정을 내릴 때, 나 자신의, 그리고 다른 이들의 '비합리적 행동'을 항상 염두에 두실 필요가 있습니다.




(찬우의 노멀 노트)

패션계나 경제학계나 시장이나 결국 의사결정은 어떠한 기준을 기준으로 이뤄지기 마련이다. 이 점에 있어서는 합리적이다. 자신의 주관을 객관적으로 판단하기 위함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 기준도 결국 자신이 원하는 대상을 기준으로 둔다는 한계를 벗어나기 어렵다 는 점이다. 

주식은 나의 매수를 기준으로 판단할 수 밖에 없다. 옷은 의식주의 하나이지만 패션은 스타일이고 그러한 꾸밈은 나의 네트워크 반경 안에 있는 이들에게 나를 보여주기 위한 행동이다. 불특정 다수를 위한 행위가 아닌 것이다. 이를 단순히 비합리적이라고 하기가 애매하지 않나 생각된다. 역으로 거슬러 올라가서 그 유명한 대니얼 카너먼 등의 '소비자는 생각보다 합리적이지 않더라' 하는 의견에도 빈틈이 보인다. 

혹자는 이 포스팅을 보고 뇌피셜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D, 저명한 학자의 합리적 또는 비합리적인 판단 또한 자신과 그 주변의 이해를 바탕으로한 판단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경제와 사회 전반의 트렌드는 생물이다. 절대적 또는 객관적 구간은 존재하지 않는다. 수학이 아니다. 대니얼은 인문학적 현상을 수학적 이해로 해석하고 있다. 서양 지식인과 서양 지식을 학습하고 있는 동양 지식인들의 카르텔이 아닌가 한다. 물론 엄청난 반발이 있을 수 있겠지만 그 누군가가 이 포스팅에서 무시가 아닌 반발 이상의 심리반응을 보인다면 그 이면에 다른 이유가 있을 수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한다.  


포스팅을 처음 작설할 때는 사회 초년생을 패션계에 있던 사람이라 '아- 맞아!'하는 마음으로 시작했다가 생각을 정리하고 기록하다보니 새로 떠오른 나름이 다른 생각들도 함께 기록해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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