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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워지기/문장 발효 과학

마음 시툰, 너무 애쓰지 말고. 앵무/박성우, 창비

by 청춘만화 2020. 6. 7.

운동장을 달리며 복식호흡을 하며 발성연습을 하며 문학제를 준비하던 문학 소년은 본인도 모르게 '아, 시를 읽은게 언제더라..' 하는 서른 아홉 아저씨? 삼촌이 되었다.

그런 아재 앞으로 시툰(poem toon) 한 권이 도착했다. '너무 애쓰지 말고'. 제목만으로도 많은 위안을 주는 책이다. 

aladin.kr/p/YNM9T

 

마음 시툰 : 너무 애쓰지 말고

여유 없는 일상을 사는 대중들이 가벼운 마음으로 시를 즐기고 위안을 얻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마음 시툰’ 시리즈다. 시를 읽어 주는 카페를 차린 영길과 여기에서 알바를 하게 된 여고생

www.aladin.co.kr

 

사실, 책을 읽기 전엔 조금 걱정 앞섰었다. 과연 캐릭터와 시나리오가 시의 내용과 잘 어울릴까? 결론부터 말하면 기우였다. 책을 덮으며 영길의 카페와 혜원과의 관계, 그리고 보혜의 미래가 너무 궁금했다. 문득, 아- '용기있게 가볍게' 가 2편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찾아보니 ^^ 아쉽게도, 내용은 1편의 내용이 끝이었다. 

aladin.kr/p/PNM9r

 

마음 시툰 : 용기 있게, 가볍게

여유 없는 일상을 사는 대중들이 가벼운 마음으로 시를 즐기고 위안을 얻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마음 시툰’ 시리즈. 『마음 시툰: 용기 있게, 가볍게』는 사계절을 테마로 일상 속 소중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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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을 가기 전에 '영길'사장님의 표현처럼, 책을 읽는 동안 내 마음하고 딱 맞는, 그래서 내 등에 소름을 돋게 만든 몇편의 일부 내용을 남겨본다. 

거울 속의 나는 참 나와는 반대요마는 또 꽤 닮았소. 이상<거울> 중 
우리 고장에서는 오빠를 오라베라 했다 그 무뚝뚝하고 왁살스러운 안섹트로 오오라베 부르면 나는 앞이 칵 막히도록 좋았다. 박목월<사투리> 중
허공 속에 발이 푹푹 빠진다. 허공속에서 허우적 발을 빼며 걷지만 얼마나 힘드는 일인가 기댈 무게가 없다는 것은 걸어온 만큼의 거리가 없다는 것은 ...발자국 발자국이 보고싶다. 발꿈치에서 퉁겨오르는 발걸음의 힘찬 울림을 듣고 싶다. 김기택<우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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