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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워지기/문장 발효 과학

창작과 비평. 여름 2020, 188

by 청춘만화 2020. 6. 7.

여름이다.

aladin.kr/p/jNbNe

 

창작과 비평 188호 - 2020.여름

「창작과비평」 2020년 여름호는 문학 신작과 비평은 물론 코로나19 사태를 둘러싼 다양한 논의,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한반도 평화의 길을 모색한 대담,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를 비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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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호의 목차이다. 이번 호 목차는 코로나 19로 전세계가 떠들석한 지금의 시대를 담고 있는 내용들이 많다. 

 

 

코로나 19라는 키워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단연 눈에 띄는 목차가 있었다. 이렇게 한심한 시절의 아침에. 백무산 작가는 시집이 제목만으로 내 등살에 소름을 돋게 만들었다. 

aladin.kr/p/1N4zI

 

이렇게 한심한 시절의 아침에

창비시선 442권. 한국 노동시를 대표하는 백무산 시인의 시집. 백석문학상 수상작 <폐허를 인양하다> 이후 5년 만에 펴내는 열번째 시집이다.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노동하는 삶의 가치와 인간 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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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 여름호 계간지에는 백무산 작가의 새 시집, 이렇게 한심한 시절의 아침에 에 실린, '작가의 말' 일부 내용을 담고 있는데 편집자의 말처럼 백무산 작가의 '작가의 말'은 시집의 내용 이상으로 인상적인 구절이 많았다. 그 중 일부를 남겨본다. 

 

일을 하면서 느낀 것은 시간이 물리적인 운동이 아니고 관념이라는 겁니다 동일한 노동과 동일한 패턴을 반복하면 한달을 살아도 그건 하루의 시간을 산 거라는 생각이죠. 그렇게 보면 물리적 시간과 달리 노동자의 인생은 굉장히 짧고 무의미하게 탕진되는 거라는 생각입니다. 노동 시간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동일한 시간이고 시간을 팔아 밥을 먹는다는 말은 정확한 말입니다. 시간이 곧 인생인데 우리가 죽은 시간을 살고 있다는 생각 때문에 다른 시간에 대한 생각이 절실했습니다. 우리가 갈고 있는 현재의 시간이 과연 제대로 된 삶의 시간인가 의문이 들 때 과거로 향하는 경향이 있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의식적으로 그렇게 하지는 않습니다. 현실의 각박함 때문에 제게 숨통 역할을 해주는 시간이 과거인데, 그것이 향수 같은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고, 현재와는 다른 시간에 대한 경험 또는 다른 감각을 엊는 과정이었죠.  - 창작과 비평, 여름2020 중에서
근대의 시간은 시계의 시간, 발명된 시간이죠. 인간이 자신의 시간을 사는 것이 아니라 시계의 시간에 적응하며 사는 게 노동의 시간입니다. 겨울밤 한 시간과 여름낮 한시간이 왜 동일할가요? 계절도 다르고, 전혀 다른 운동과 전혀 다른 생체활동이 벌어지는데 우리는 그것을 동일한 '한시간'이라고 부릅니다. .. (중략).. 그것은 겨울밤 한시간과 여름낮 한시간이 상품 생산량 기준으로 같기 때문에 그런 겁니다.  - 창작과 비평, 여름2020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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