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는 기록과 함께 시작되었다. 과거는 기록을 통해 비로소 과거로 남는다.
현대로 오면서 음성과 영상이 저장되어 가상현실과 같이 재생될 수 있어지면서 이와 같은 놀리도 점차 희석될 수 있지않을까?
예수회 사제이자 철학자이며 문화역사학자 월터 J 옹
발화된 기호는 물질적 흔적을 남기지 않고 바로 사라지며, 오직 사람의 머릿속에 남을 뿐이다
기록화된 기호는 한 사람이 다른 사람과 소통할 수 있는 범위를 시공간적으로 무한히 확장한다. 다시 말해 글은 작가의 정신에 육신의 삶에 대비되는 생명, 즉 잉크와 종이 그리고 독자들에 의해 지속되는 생명을 부여한다.
그러나 새로운 채널은 이전의 채널을 확장하는 것 이상의 역할을 한다. 새로운 채널은 재사용과 재-구성을 가능케 하는 새로운 방식이다. 완전히 새로운 정보의 구조가 생기는 것이다. 기록의 힘은 단지 보존되고 전승되는 지식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코드화된 시각적인 말, 전달되는 행위, 대상을 기호로 대체하는 방법론에도 있다. 그런 다음 나중에는 기호가 기호를 대체하게 된다.
새뮤얼 버틀러
의외로 기록이라는 새로운 기술을 반대했던 사람은 오랫동안 기록의 수혜를 누린 첫 인물이었던 플라톤이었다. 어떤 글자도 남기지 않은 소크라테스를 통해 플라톤은 이 기술(기록)이 궁핍화를 의미한다고 경고했다.
이것은 기억에 대한 연습을 게을리하게 함으로써 배운 사람들의 혼에 망각을 제공할 것이니, 이들은 글쓰기를 믿은 나머지 외부로부터 남의 것인 표시에 의해 기억을 떠올리지, 내부로부터 자신들에 의해 스스로 기억을 떠올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실은 기억이 아니라 기억 환기의 약을 그대가 발견한 것입니다. 아울러 그대는 배우는 자들에게 지혜로워 보이는 의견을 주는 것이지 진정한 지혜를 주지는 않는 것입니다.
플라톤이 또는 그 시대가 기록을 기술이라고 표현한 대목이 인상적이다. 현대의 우리가 어떠한 기술에 대한 명명이 미래에서 봤을때 이와같은 경우로 비춰지는 것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미리 생각해보면 유의미한 시간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또한 플라톤의 말들이 다 맞지 않은가. 우리?는 지혜로워 보이는 것을 북마크하거나 공유 또는 리트윗할 뿐이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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