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 지금의 뉴스( 박영흠, 북저널리즘)

 

미국 저널리즘과 마찬가지로 한국의 저널리즘도 산업 자본주의의 발전과 긴밀한 연관을 맺으며 형성되고 발전했다. 한국에서도 뉴스는 상품으로 유통되었고 규범적 모델의 지배를 받았지만, 그 구체적인 과정은 서구와 다르다. 한국의 뉴스는 서구와 같이 자생적 상품화를 경험하지 않았다. 이미 상품화된 뉴스 형식을 서구에서 수입해 왔기 때문이다.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SNS 에 대한 상업화가 너무나 당연한 이유, 가짜뉴스에도 불구하고 시민의식, 국가주의가 유지될 수 있는 이유, 가짜뉴스는 정치적 진정성과 사실성에 대한 자기검렬을 넘어 독자 스스로의 성숙함 또한 전제되고 있어 그 수위가 이해관계의 혼돈을 야기할 정도로 발생하지 않는다. 보이지 않는 상식의 선을 넘어 서지 않는 그들만의 룰이 갖춰진 것이다.

한국형 규범적 모델은 민주주의에 대한 강력한 지향성과 달리 자본 권력으로부터 사회 평등을 보호하려는 노력에는 소홀했다. 한국의 규범적 모델은 태생적으로 자본으로부터 독립하려는 과정에서 탄생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한국의 언론은 시작부터 정치적이었다. 조선시대 하명을 전달하는 방, 일제시대 독립을 위한 독립신문과 식민을 위한 일제신문, 민주주의를 위한 시민언론의 역할이 전부이다. 독립과 민주주의를 달성한 저널리즘은 현재, 예상치 못하게 자본으로부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식민상태에 놓이게 되었다. 상업지와 별반 다르지 않은 선정성과 가짜뉴스 판을치는 중앙 일간지와 대표 언론기사를 보면 알 수 있다.

저널리즘의 규범적 모델(normative model 저널리즘의 이상을 표현하고 저널리즘 심천을 규율하는 모델)이 수립되면서 저널리즘과 민주주의는 공생관계가 되었다. 이때부터 저널리즘없이 민주주의는 유지되기 어려우며 민주주의 없이 저널리즘은 존립할 수 없다는 인식이 뿌리내리기 시작했다.

과거 혁명은 보편적 다수의 인식과 상식에 대한 기준을 전제로 했기때문에 목적하는 바에 대한 결과에 도달하는 과정에 대한 많은 시간과 비용을 필요로 했다. 뿐만아니라 내부 구성원의 합의가 있어도 외부 세력의 방해로 인해 무산되는 경우가 비일비재 했다. 하지만 블록체인을 통해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여건이? 도구가 생겨 났다. 이는 마치 영어를 못해도 아마존에서 물건을 팔 수 있는 상황과 유사하다. 관련 핵심역량이 없어도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툴을 이용하면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게 되었다.

디지털 시대의 지적 재산권 보호를 위해 설립된 아스크라이브(Ascribe) 같은 스타트업들이 블록체인 기반의 툴로, 디지털 미디어 소비에 대한 저작권, 권한, 결제를 관리할 수 있도록 작업하고 있다. 안전한 분산 원장 시스템은 콘텐츠 원저자를 증명하는 걸 더 쉽게 해주고 해당 콘텐츠에 누가 접근했는지 추적할 수 있게 해준다.

전자 투표가 종이 투표보다 훨씬 효율적이라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지만 전자 투표 시스템의 보안과 투표 조작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크다. 블록체인에 투표 기록을 저장한다면 전자 투표 절차의 진위와 신뢰성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블록체인 기술은 정치인 선거에 적용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업 이사진 선거 같은 투표에도 적용될 수 있다.

아직까지 사법당국이 블록체인 기반 투표를 도입하진 않았으나 스타트업 보템(Votem)의 경우, 블록체인 원장에 투표 기록을 저장함으로써 모바일 기기로도 안전하게 투표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상황이다.

블록체인과 해시함수와 같이 단방향 함수를 활용하여 투표자의 투표 내용에 대한 익명성을 유지하면서도 투표 여부 확인이나 집계의 투명화를 얻을 수 있습니다. 호주의 정당인 Flux에서는 블록체인을 이용해 당원들에게 투표권 토큰을 발행했었습니다. 또한 투표권은 양도가 가능해서 정치에 관심이 없거나 지식이 없는 사람들은 자신이 믿을 수 있는 사람들에게 토큰을 양도해서 대리 투표도 가능하게 했었습니다.

snowdeer's Code Hol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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